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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도 가세…美 인플레이션 논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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므누신 "물가승승 지속 우려"…지역 Fed 총재들 견해도 엇갈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스티븐 므누신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 제공=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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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에 이어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도 인플레이션 논쟁에 가세했다. 지난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조기 금리 인상 시사 이후 Fed 안팎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는 양상이다.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카타르 경제 포럼에서 블룸버그 TV와 인터뷰를 갖고 "최근의 물가 상승이 지속적이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라고 주장하는 제롬 파월 Fed 의장의 판단이 틀릴 수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므누신 장관은 Fed가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는 대규모 부양 조치에 의존해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Fed가 물가 상승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하며 투자자들도 인플레이션 위험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므누신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재무장관을 지냈다.


므누신에 앞서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재무장관,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자을 지낸 서머스도 이날 재차 인플레이션 위험을 강조했다. 카타르 경제포럼에 참석한 그는 레이 달리오 브릿지워터 어스시에이츠 설립자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와의 대담에서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를 위험이 있다"며 자신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견해가 Fed와 다르다고 강조했다. 서머스는 "지난 2월에 Fed 관계자 대부분은 올해 물가 상승률이 2%를 약간 웃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미 올해 첫 5개월 동안 그 수준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레이 달리오 역시 "3% 물가에 대한 걱정은 그마나 덜한 편"이라면서 "금융 자산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 걱정스럽다"고 맞장구를 쳤다. 그는 "자산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Fed 내에서도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한 평가와 통화정책을 둘러싼 이견이 커지고 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이날 싱크탱크 공적통화금융기구포럼(OMFIF)이 주최한 행사에서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에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 행사에 참석한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Fed 총재도 "자산 매입 규모 조정 논의가 늦는 것보다는 빠른 것이 낫다"며 불라드 총재와 비슷한 견해를 피력했다.


이런 가운데 제롬 파월 Fed 의장은 22일 하원 증언에 나선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공개된 연설 초안을 인용해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의 꾸준한 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고용 시장 회복이 불균형적이며 백신 접종률 둔화로 인해 코로나19도 여전히 변수로 남아있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 윌리엄스 뉴욕 Fed 총재는 파월 의장 편에 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미국중소은행연합(MBCA)이 주최라 행사에서 "경제가 매우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중기 전망도 굉장히 낙관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면서도 "Fed가 통화정책 기조를 바꿔야 할 정도로 충분한 경기 회복이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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