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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채 미스터리' 인플 급등 우려에도 연일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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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만에 1.4%대 진입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 미 국채 집중 매입
달러 약세 이용해 매입 확대
Fed 기준금리 인상 지연 예상 여부 주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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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1.4%대로 내려왔다. 10일로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앞당길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달려 약세를 이용한 국채 매입 수요가 이어진 때문이다. 시장은 미 국채 금리 하락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장기 제로 금리 유지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47% 까지 하락하며 3개월사이 최저치로 내려왔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지난 연말 0.9%에서 올해 들어 1.7%까지 상승하며 금리 상승에 대한 공포를 키우던 상황과 정반대 현상이 벌어진 셈이다.

이날 실시된 380억달러 규모의 10년물 미 국채 입찰에는 평균 이상인 2.58 배나 되는 입찰 수요가 몰렸다.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많은 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수요가 몰리며 매각 금리는 1.497%로 직전 매각인 5월12일의 1.684%에 비해 1%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국채금리 하락은 국채값 상승을 뜻한다. 이는 현재 국채 시장에서 인플레 우려를 반영한 매도 대신 매수세가 우위인 것을 보여준 예다.


경제매체 더스트리트 닷컴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는 중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는 것이 '미스터리'라고 표현했을 정도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러 요인이 국채값 상승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특히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계획에 따른 달러 약세가 이어지면서 일본 등 해외 투자자들이 미 국채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달러가 하락한 시점을 미 국채 매수의 기회로 삼았다는 분석이다.

냇웨스트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Fed) 해외 중앙은행들을 대신해 보유중인 미 국채가 올해들어 400억달러 증가했다고 파악했다. 미 국채 매입의 큰 손인 일본은 올해 1분기에만 190억달러 규모의 미 국채를 사들였다.


미 국채금리는 지난주 발표된 노동부의 5월 고용지표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를 유도할 만큼 수준이 아니라는 평가 후 낙폭을 키웠다. 특히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금리가 조금 인상돼도 미국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하며 금리 인상을 두둔한 후에도 국채값은 계속 상승했다.


이와관련해 10일에 발표될 CPI가 테이퍼링이나 금리 인상을 촉발할 상황이 아니라는 분석도 확산하고 있다. 다우존스는 5월 CPI 상승률이 4.7%에 달해 전달의 4.2%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인플레이션이 통제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는 지나치며,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확대는 곧 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격상승이 수요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캐피탈이코노믹스 역시 국채금리 하락이 5월 CPI가 2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더라도 장기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켓워치도 채권 투자자들이 5월 CPI 상승에도 불구하고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 위원들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며 장기간 제로 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하며 채권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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