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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상승하니…보험사 재무건전성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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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오르면 RBC비율 하락
보험사들, 후순위채 발행 대응

금리 상승하니…보험사 재무건전성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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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DB손해보험 은 오는10일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 규모는 당초 3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수요예측에서 2배 이상 수요가 몰리면서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달에는 현대해상 과 KB손해보험은 이달 각각 3500억원, 379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이에 앞서 메리츠화재 나 미래에셋생명 , DGB생명도 대규모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했다.


보험사들이 지급여력(RBC)비율을 지키기 위해 자본확충에 나서고 있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보험사 자본적정성이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오는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이하 IFRS17)과 신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따른 자본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리 상승은 보험사 펀더멘털에 긍정적이다. 보험사들은 금리가 상승하면 이차역마진이 개선된다. 통상적으로 자산 듀레이션(잔존만기)보다 부채 듀레이션이 길기 때문에 금리가 상승한 만큼 자기자본 증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채권 평가손실이 늘어나 채권 보유고가 많은 보험사들의 가용자본이 줄어든다. 금리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이 예상되는 이유다.


금리가 상승하면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조원대의 채권의 평가이익이 감소하는데 이는 가용자본의 감소로 이어진다. 자본적정성의 평가 척도인 RBC비율은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분자인 가용자본이 줄어들면 RBC비율이 하락하는 셈이다.

3월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314조6000억원, 자기자본은 133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대비 각각 6조7000억원(0.5%), 9조6000억원(6.7%) 감소했다.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이 11조원(22.6%) 감소한 것.


보험사별 RBC비율 현황(2020년말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별 RBC비율 현황(2020년말 기준.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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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많은 보험사들이 RBC비율이 낮아졌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1분기 말 삼성생명 RBC는 332%로 지난해 12월말 353% 대비 21%포인트 하락했다.


한화생명의 RBC는 205%로 작년말 보다 33%포인트 낮아졌으며, 교보생명은 333.4%에서 291.2%로 42.2%포인트, 농협생명은 287.7%에서 235%로 43.7%포인트 떨어졌다.


삼성화재도 3월말 RBC가 285.2%로 300%대 밑으로 떨어졌고 현대해상은 177.6%, KB손보는 163.8%를 기록했다.


보험업법에서 100% 이상을 유지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금융당국은 RBC가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 아래로 떨어지면 보험사에 경영개선 권고·요구·명령 등의 조치를 할 수 있게 된다.


특히 IFRS17 시행으로 재무건전성은 더욱 흔들릴 수 있다. 보험사 부채 듀레이션이 현재 30년에서 50년으로 연장되는데 부채 듀레이션이 늘어나면 대부분 보험사의 RBC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당국도 이러한 RBC비율 하락세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RBC비율 취약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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