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5월 말부터 순매수 집중하며 지수 지지
지수 상승 추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 순매수
절대수익 추구하는 투신도 순매수 전환

개인 숨고르는 사이 '순매수 주역' 기관…상승장 베팅 "대형주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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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기관의 순매매 흐름에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달 말부터 순매수로 지수를 지지하며 상승장 견인에 앞장서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6월 첫 거래일 상승장의 주역은 기관이다. 1일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3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를 지지했다. 반면 개인은 5243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 같은 흐름은 5월 말부터 나타났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5월21일부터 28일까지 6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총 2조2658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은 1조9019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 이후 지수 조정이 나타날때마다 기관의 매도 물량을 개인이 모두 받아내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5월 말부터 반대의 포지션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기관은 국내 증시의 상승장에 베팅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사들인 종목 역시 이를 방증한다. 기관이 5월24일부터 6월1일까지 가장 많이 사들인 순매수 종목 2위에 코덱스(KODEX) 레버리지(1899억원)가 올라와 있다. 상승장에 베팅하는 코덱스 레버리지는 지수 상승의 2배를 추종한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1위는 삼성전자(2284억원)다. 국내 코스피 지수는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삼성전자의 주가가 상승해야 탄력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 이외 한국전력(1854억원), 기아(1617억원), 카카오(1329억원), SK하이닉스(1191억원), 현대차(1125억원), 네이버(NAVER, 869억원), 셀트리온(847억원), KT&G(757억원) 등 대형주 중심으로 담은 것 역시 코스피의 상승곡선을 내다본 것으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투신)의 순매수 전환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지난 한달간 투신은 1923억원을 순매수했다. 2019년 8월 이후 22개월 만에 월 기준 순매수 전환이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투신의 순매수 전환은 국내 지수 상승장의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봐도 된다는 의미다. 이들이 5월 한 달간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현대차(1125억원)다. 기아(748억원)가 2위고, 5위는 현대위아(325억원), 6위는 만도(294억원)다. 이들은 모두 자동차 관련주다. 3위인 CJ제일제당(466억원)은 국내 1위 식품기업으로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꼽힌다.

연기금 역시 2020년 6월부터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지 1년만인 지난달 순매수로 전환했다. 지난달 연기금의 순매수액은 165억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1777억원), 현대차(1238억원), 대한항공(1219억원), CJ제일제당(956억원), 호텔신라(896억원), 기아(823억원) 등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6월 첫거래일에도 연기금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기금의 매도행진이 여름에는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 증시 급락 시 한국 증시의 구원 투수 역할을 했던 연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보다 높은 수준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적인 매도 압력은 존재한다"면서 "다만 기계적인 순매도는 여름에 종료될 것으로 전망되며,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순매수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매월 수조원씩 순매도하던 매도 압력이 사라지는 것만으로도 하반기 국내 증시 수급 부담이 해소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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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지난해 국내증시 상승세가 가팔라 보유 비중에 한도가 있는 국민연금이 차익 실현을 할 수밖에 없었지만, 보유비중을 많이 줄여놓았기 때문에 매도하더라도 강도 자체는 연초보다는 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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