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교육감 선거, 장석웅 vs 김대중 격돌 예상
[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내년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치러질 전남교육감 후보군의 움직임이 교육관계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강력한 후보로 예상됐던 장만채 전 교육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권을 위해 과감히 교육감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교육 인사들의 빠른 행보도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까지는 장석웅 현 교육감과 김대중 전 장만채 교육감 비서실장이 출마 의사를 명확히 하고 있어 두 사람의 행보가 최대 쟁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전교조 전국위원장을 역임한 후 지난 2018년 교육감으로 당선된 장석웅 교육감은 37년간 평교사로 참교육을 실천한 전교조 1세대 출신이다.
장 교육감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슬로건 아래 학교 민주주의 확대와 교실 수업 혁신에 앞장서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의 전국 시·도교육감 직무수행 평가에서 24개월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야심 차게 준비한 ‘농산어촌유학 프로그램'은 인구절벽과 학생 수 감소로 폐교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 살리기 대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장 교육감은 현직 프리미엄이라는 강점이 있어 이점을 최대한 선거 전략에 활용한다면 유리한 고지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김대중 전 비서실장은 올 상반기가 끝나는 7~8월쯤 교사직을 사임한 후 교육감 출마에 대한 공식적인 견해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실장은 최연소 목포시의회 의장, 목포YMCA 사무총장, 전남교육희망연대 초대 집행위원장 등을 지냈고, 이외에도 국회의원을 두 차례 출마한 다양한 경력을 소유하고 있다.
특히 김 전 실장은 장만채 전 교육감 재임 시절 선거 조직 이끈 실질적인 관리자다. 또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전남교육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며 정치에 대한 감각도 탁월해 탄탄한 입지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외에도 두 사람은 전교조 해직 교사 출신으로 참교육을 부르짖던 전교조 1세대 동료였다는 공통점이 있다.
장석웅 교육감은 장만채 전 교육감의 출마 포기로 한시름 놓게 됐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는 장 전 교육감이 장석웅 교육감의 재선을 막기 위해 “전남교육을 바로 세울 교육감 후보가 나온다면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전남 교육계 한 관계자는 “장 교육감이 가장 큰 걸림돌인 장만채 전 교육감의 행보를 막기 위해 은밀히 이재명 지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며 “동부권에 탄탄한 조직력을 갖춘 장만채 전 교육감이 현 교육감을 대항할 후보와 손을 잡고 힘을 실어준다면 교육감 선거가 현직에 유리하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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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내년 전남교육감 선거에는 출마를 본격화한 두 후보 외에도 정병걸 전 부교육감, 이호균 전남도의장, 박성현 목포해양대 총장, 조창익 전 전교조 위원장 등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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