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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21일 국내 증시는 보합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뉴욕증시는 주간 실업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20일(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8.11포인트(0.55%) 오른 3만4084.1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44포인트(1.06%) 오른 4159.12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6.00포인트(1.77%) 상승한 1만3535.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은 주간 실업지표 등 경제 지표가 개선된 점을 주시했다. 그동안 물가 상승 압력 등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 기조가 조정될 수 있다는 우려로 기술주 등이 조정을 받았다. 이후 위험자산에 대한 우려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으로 옮겨갔다. 전날 발표된 연준의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도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경우 정책이 조정될 수 있음을 시사해 유동성 흡수 우려가 부각됐다. 의사록에서 위원들은 경제가 빠르게 회복된다면 다가오는 회의에서 자산매입 속도를 조정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많은 위원이 여전히 그 수준에는 도달하지 않았다고 보고 있으나 시장은 고용과 물가 지표 개선으로 여름 동안 경기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프린서펄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이 물가상승률과 연준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며 더 많은 경제 지표로 상황이 더욱 명확해질 때까지 시장의 변동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전일 한국 증시는 암호화폐 시장 붕괴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약화됐음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가 장 후반 실적 호전 기대가 높은 개별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정을 찾은 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미국 증시가 실적 호전이 뚜렷한 대형 기술주, 반도체, 의료기기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 산업재, 에너지 업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는 연초 이후 경기 회복에 기대 강세를 이어왔던 경기 민감주에 대한 차익 실현 매물이 연초 대비 약세를 보여온 일부 성장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키맞추기 장세가 펼쳐졌다고 볼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증시에서 연초 이후 부진했던 전기전자, 전기가스, 제약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개선을, 섬유의복, 철강금속, 건설, 은행 등 그동안 강세를 보여왔던 업종에 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관련 기업들이 이미 약세를 보인점을 감안하면 부담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지만 연초 대비 상승이 제한됐던 성장주가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국 증시 또한 이러한 변화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발표되는 한국의 수출입 통계도 긍정적인 발표가 예상되며 전기전자 업종이 이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최근 약세를 보여온 성장주 중심의 강세가 뚜렷한 모습을 예상케 하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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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코스피는 3120~3200 선에서 보합권 움직임을 보일 전망이다. 우선 4월 FOMC 회의록은 전반적으로 매파적이었다. 이번 회의록에서는 테이퍼링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이 담겨 있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경제가 빠른 회복 속도를 이어갈 경우 향후 회의에서 테이퍼링에 대한 계획을 논의해야한다고 제안했다는 내용이다.


시장도 이런 결과를 즉각 반영했다. 선물시장에 내재된 금리 인상 확률이 올라갔고, 국채 금리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하락 결과가 나타났다. 인플레이션 베팅이 약해진 것이다. 코스피에서도 철강과 구리 관련주, 일부 음식료 업체 등 인플레이션 상승 수혜 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이로 인해 6월 FOMC까지는 테이퍼링에 대한 대비를 하는 움직임들이 이어지겠지만, 시클리컬 업종들의 상대적 강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기존에는 소재 중심의 강세가 펼쳐졌다면 이번에는 상대적으로 덜 오른 소비재나 금융이 반응할 가능성이 높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기대 인플레이션은 다소 둔화되더라도 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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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회의록으로 인해 시장이 본격적인 약세로 전환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연준이 시장 유동성에 대해 여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록에서는 테이퍼링 외에도 상설레포제도(Standing Repo Facility) 구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대부분의 참여자들은 상설레포제도가 갑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시장 압력을 자동적으로 완화시켜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고, 연준이 자체적으로 판단해 개입하는 것과 비교된다고 평가했다. 테이퍼링으로 인해 정기적인 유동성 공급은 줄어들 수 있어도 시장에 충격이 생기면 유동성을 다시 공급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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