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농식품부 지원' 스마트팜 컨소시엄, 쿠웨이트 수직농장 구축 수주 계약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KOTRA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내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지원해 국내 기업과 쿠웨이트 발주처 간의 수직농장 구축 관련 수주 계약을 맺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은 오는 12월까지 700㎡ 규모의 수직농장을 건설한다. 수직농장은 수경 재배가 가능한 농작물을 키우는 아파트형 공장을 말한다. 내년 3월부터는 발주처와 공동으로 잎채소 위주로 농작물을 경작해 현지에 판매할 예정이다.

쿠웨이트는 전체 국토의 0.6%에 해당하는 약 1만 헥타르(㏊)가 경작지로 활용하고 있어 농산물의 수입 의존도가 높고, 토양의 유기물과 수분 함유량이 적으며 관개에 필요한 천연 수자원도 부족한 환경이다. KOTRA는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쿠웨이트의 농업 여건을 극복하려는 현지 기업의 수요를 포착해 국내 기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후 지난 1년여간 프로젝트 수주 전략 수립, 국내기업과 발주처 간 화상상담 주선, 제안서 작성 컨설팅 등 현지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지원했다.

최근 스마트팜 도입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KOTRA와 농식품부는 올해 시장조사 수행, 화상 상담회 개최, 해외 전시회 참가 등 스마트팜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현지 시장 수요를 적기에 파악해 농업 불모지에 우리 스마트 농업 솔루션을 수출했다"면서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