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바이든 의회연설 겨냥 "상응조치 취할것"
조 바이든(연단)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 도중 연단 뒤편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겸 상원의장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포함해 민주당 의원들의 기립박수를 받고 있다.<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북한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외교와 단호한 억지’를 통해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2일 "묵과할 수 없다"고 맞받았다.
권정근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이날 담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달 28일 의회 연설이 ‘실언’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외교와 단호한 억제를 운운한 것은 미국 사람들로부터 늘 듣던 소리이며 이미 예상했다"며 "미국이 반세기 이상 추구해온 대조선(북한)적대시정책을 구태의연하게 추구하겠다는 의미가 고스란히 담겨져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와 세계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과 긴밀히 협력해 외교와 단호한 억지(stern deterrence)를 통해 양국이 제기하는 위협에 대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국장은 "미국이 우리의 자위적 억제력을 ‘위협’으로 매도하는 것 자체가 언어도단이며 자위권에 대한 침해"라며 "미국이 주장하는 ‘외교’란 저들의 적대행위를 가리기 위한 허울좋은 간판에 불과하며 ‘억제’는 우리를 핵으로 위협하기 위한 수단일 따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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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미국이 아직도 냉전시대의 시각과 관점에서 시대적으로 낡고 뒤떨어진 정책을 만지작거리며 조미(북미)관계를 다루려 한다면 가까운 장래에 점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이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새로운 대조선정책의 근간이 무엇인가 하는 것이 선명해진 이상 우리는 부득불 그에 상응한 조치들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며 시간이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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