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내주 문 대통령에게 검찰총장 후보 제청할 것"… "현재로선 유력후보 없어"
[아시아경제 최석진 기자]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4명의 전현직 고검장을 추천한 가운데 30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내주 중 문재인 대통령에게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를 제청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취임 100일을 맞아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직접 출연해 "검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가 굉장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종 후보 제청 시기를 묻는 질문에 박 장관은 "총장 제청권은 대통령의 인사권을 절차적으로 보충하는 권한"이라며 "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갖겠지만 다음 주 중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께 제청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일각에서 4명의 후보 중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이 최종 후보로 제청될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 전 차관의 '정치 편향성'을 지적하고 있는 상황을 의식한 듯 "현재로선 유력한 후보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총장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과 관련해 "추천위원들이 여러 역량이나 청렴성 등 여러 요소를 거론한 걸로 알고 있다"며 "어떤 연유로 그런 결론이 나왔는지는 소상히 알지 못하지만, 추천위의 결론을 존중한다"고 즉답을 피했다.
다음 달 7일 취임 100일을 맞는 박 장관은 "취임 후 백척간두라는 비유처럼 상당히 힘든 시간도 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저의 진정성을 알아주는 것 같다"며 미소를 짓기도 했다.
한편 이날 방송 출연에 앞서 박 장관은 출근길에 검찰총장 후보자 제청 시기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적어도 오늘(30일)은 아니다"며 "인사권자인 대통령께서 인사권을 잘 행사할 수 있도록 좀 더 심사숙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맞는 후보를 제청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라며 "검찰의 탈정치화는 제가 20여 년 가까이 본 문 대통령의 신념"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숙고해야 할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곤란하다"며 "제청 이후에 기회가 있으면 (제청 기준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 안팎에서 김 전 차관이 가장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유력하면 심사숙고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전날 검찰총장추천위원회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김오수 전 법무부 차관과 구본선 광주고검장, 배성범 법무연수원장, 조남관 대검찰청 차장검사 등 4명을 박 장관에게 추천했다. 박 장관이 이들 가운데 1명을 제청하면 문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