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추천위서 좋은 검찰총장 후보 추천해줄 것으로 기대"

검찰국장 통해 의견 전달 가능성 시사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29일 오전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리는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성필 기자, 김대현 기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29일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에서 좋은 후보들을 잘 추천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법무부 과천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성윤 서울지검장을 검찰총장 후보에 포함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을 추리는 회의에 참석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참석할 생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의견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종전 관례대로 할 것"이라면 "종전엔 검찰국장을 통해 의견을 포괄적이나마 제출한 모양"이라고 했다. 의견을 제출할 가능성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어떤 의견을 제시할 지에 대해선 답을 피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는 이날 오전 법무부 정부과천청사에서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압축한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 운영규정에 따르면 추천위는 후보자로 3명 이상을 골라 박 장관에게 추천해야 한다. 박 장관은 이들 가운데 1명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제청한다.

박 장관은 제청할 때 가장 우선하는 기준에 대해서 "(후보) 발표가 나고 그 즉시 소정의 절차를 거쳐 제청할 계획이니 기다려달라"며 즉답을 피했다. 후보군은 이날 오후께 발표될 전망이다. 박 장관은 "추천위 결과는 즉시 보고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