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배달·포장음식' 50% 늘었다…'손수 조리'도 43%↑
서울시민 3833명 대상 2020년 ‘서울먹거리통계조사’
시민의 69.2%가 일주일에 한번 혼밥,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 3.44회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코로나 이후 서울 시민 10명 중 7명 꼴로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 주로 집에서 '혼밥'을 하고 있으며 평균 횟수는 3회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과 포장음식이 50% 가까이 늘고 손수 음식을 조리하는 경우도 40% 이상 증가했다.
1일 서울시는 지난해 9월 2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서울시 거주 2000가구(만 18세 이상 3833명)를 대상으로 서울시민의 먹거리 현황, 코로나 이후 식생활변화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시민의 69.2%가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은 혼밥을 하고 있으며 일주일 평균 혼밥 횟수는 3.44회로 집계됐다. 특히 혼밥빈도가 높은 집단은 집밖보다 집에서의 혼밥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5.13회)이 가장 높고, 만 18~29세(3.84회)순으로 나타났고, 1인가구는 7.70회로 월등히 높았다.
혼밥의 이유로는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72.3%, ‘시간이 없어서’ 37.7% 등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른 사람과 같이 먹기 싫어서’, ‘내가 좋아하는 음식을 먹고 싶어서’, ‘나만의 독특한 식습관 때문에’ 등의 응답 비율도 높았다.
코로나 19이후 증가한 식품소비는 ‘배달 및 포장음식’ 49.2%, ‘온라인 식품구매’ 39.1%인 반면 ‘손수음식 조리’도 43.4% 증가해 가정에서 음식섭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손수 음식을 조리하는 빈도가 늘었다고 답한 연령층은 40대가 50.7%로 절반을 웃돌았고 30대가 48.1%로 뒤를 이었다.
아울러 76% 이상이 건강상태에 변화가 없다고 응답한 가운데 ‘나빠졌다’고 응답한 비율은 14.2%로 집계됐다. 건강이 바빠졌다는 응답은 70대 이상(25.2%), 월평균 가구소득 200%미만(20.5%)이 높게 나타났고 월평균 가구소득 700만원이상에서 ‘좋아졌다’는 응답은 27.7%로 코로나 이후 소득에 따른 건강변화 양극화 양상도 포착됐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계층별로 먹거리와 관련된 삶의 질에 대해 심층 분석을 실시했다. 분석결과 먹거리 취약계층은 20ㆍ70대, 1인가구, 학생, 사회적으로 완전고립형으로 나타났고 이들은 먹거리 미보장, 먹거리 이해력 부족, 낮은 행복도 등 모든 분야에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대, 1인 가구, 학생은 좋은 먹거리, 농업ㆍ농촌, 도농상생에 대한 관심도가 가장 낮은 집단으로 조사됐다.
먹거리 지식에 얼마나 알고 있는지에 대한 평균값은 5.99~6.34점(10점 만점)으로, ‘식품선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6.34점), ‘신선도와 안전을 위한 식품보관법’(6.24점), ‘건강한 식사 구성’(6.12점), ‘식품선택과 환경의 지속가능성’(5.99점)으로 나타났다. ‘삶의 행복도’와 ‘먹거리ㆍ식생활 만족도’는 모두 6.81점(10점 평균)으로 같은 수준이며, ‘행복’은 먹거리 식생활 만족도와 상관성이 높았고 ‘행복’에 대한 ‘먹거리 식생활 중요도’는 7.61점으로 높게 평가했다.
서울시는 그간 먹거리 정책이 경제적 취약계층 대상 식품 제공이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조사를 통해 취약계층 뿐만 아니라 인구사회적 변화에 따른 맞춤 정책이 필요함에 따라 ‘서울시 먹거리 정책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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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조사에서 먹거리를 둘러싼 환경뿐 아니라 먹거리 관련 행동이 먹거리·식생활의 만족도와 연계되어 있으며 나아가 삶의 행복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결과를 토대로 취약계층의 식생활·먹거리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질적인 먹거리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사회 먹거리 공동체 참여 프로그램 개발로 모든 시민이 먹거리보장과 함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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