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폭 키우는 코스피 "외국인·기관 사자"…시장의 관심은 증세 인프라 투자로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상승 출발한 코스피가 오후 들어서도 상승폭을 키우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은 31일(현지시간) 공개되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2차 재정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30일 코스피는 0.08% 오른 3038.44로 장을 출발했다. 코스닥은 0.05% 오른 954.54로 장을 시작했다. 현재 코스피는 0.95% 오른 3065.00, 코스닥은 0.33% 오른 957.22를 기록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증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46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66억원 순매수중이다. 기관은 코스피 시장에서 3718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35억원 순매수 중이다. 개인만 양 시장에서 순매도중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5313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7억원어치 팔고 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으로 쏠리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가 3조달러(약 3390조원) 이상을 들여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는 이번 부양책은 △토목·친환경 사업 등의 ‘물리적’ 인프라 투자 △교육·보건 등 사회적 인프라 투자 등으로 나뉜다. 다만 재원 조달을 위한 증세도 이뤄진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이번 인프라안이 증세를 동반할 거라 했다. 이에 따라 증세와 경기개선 효과가 맞물리면서 시장 영향 계산법은 복잡해졌다.
데이비드 레프코위츠 UBS 파이낸셜서비스 미국주식 대표는 마켓워치에 "법인세율 인상은 미 증시를 완만하게 끌어 내릴 수 있겠지만 미국 기업들은 여전히 건강한 순이익 성장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또 "증세가 적어도 부분적으로 인프라 관련 지출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경제성장률을 끌어 올리고 증세에 따른 증시 하락세를 일부 상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자금 조달의 방식이 '세금 인상 (법인세 등)'이라면, 주식시장은 다시 한번 긴장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3조달러에 대한 기대감도 낮출 필요가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1조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는 데에는 2개월이 소요됐다. 2개월이 소요된 데에는 추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따른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공화당의 반발 때문이었다. 따라서 1조9000억달러 경기부양책이 통과되는 데에 2개월이 소요됐다면, 3조달러 인프라 투자 정책이 통과되는 데에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하 연구원의 조언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투자 중심으로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 측면에서 참고할 만한 3가지(전통적 인프라, 친환경, 5G)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만 의회 통과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기 때문에 3조달러라는 숫자에서 느낄 수 있는 기대감보다는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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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인상을 통한 자금 조달에 공화당이 강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금 조달의 방식에 대해서는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견이 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 연구원은 "충돌은 세금 인상 이슈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시점을 뒤로 미루는 효과가 있다"면서 "세금 인상 이슈가 증시 조정 위험이 될 시점은 정책 발표 시점인 다음주 보다는 세금 인상의 방식이 좀더 구체화되는 시점(1~3개월 뒤가 될 것으로 예상)일 것이라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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