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각 국 정부들이 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세계 그린본드 발행액이 늘고 있다.


30일 NNIP(NN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에 따르면 세계 그린본드 발행량은 지난 25일 기준으로 480억 유로로 월간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9월 440억 유로를 넘어선 액수다.

3월 그린본드 발행량이 크게 증가한 가장 주된 이유는 각국 정부들이 그린환경 개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그린본드 형태의 국채 발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NNIP 측은 발행기관이 얻을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을 모두 고려할 때 그린본드 발행량은 올해 계속 증가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NNIP는 올해 발행량 전망치를 4000억 유로로 상향 조정했으며 올해 세계 그린본드 거래 규모는 1조 유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이후 세계 그린본드 발행량 및 2021년 전망/ 자료제공=NNIP

2013년 이후 세계 그린본드 발행량 및 2021년 전망/ 자료제공=NNIP

AD
원본보기 아이콘


브람보스 그린본드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발행이 예정됐던 그린본드 물량이 올해로 넘어온 영향이 컸다”며 “현재 그린본드 시장은 안정권에 접어들었고, 발행기관들은 기후변화 위기에 대처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담보하는 데 다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그린본드 발행물량 중 상당 부분은 국채 발행이었다. 이탈리아 정부는 올해 3월 처음으로 그린본드 시장에 진입했으며, 프랑스는 3월 두 번째로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스페인과 영국 등은 그린본드 발행을 검토 중에 있다. 브람 보스 매니저는 “많은 정부들이 그린환경 회복을 위한 정책들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며, “그린본드 발행으로 모은 자금은 인프라를 건설하는 데 쓰여지고,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이루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린본드는 앞으로도 발행기관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린본드는 일반채권과 비교해 채권수익률이 다소 낮음에도 거래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거래량 증가는 녹색 채권 차입금리가 일반채권 차입금리를 하회하는 ‘그리니엄’을 지불하고서라도 그린본드를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을 더욱 유인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이는 발행기관 입장에서도 차입비용을 낮춰 그린본드 시장에 대한 매력도를 높여주고 있다.

AD

그린본드는 인센티브, 세제 혜택 등 제도적 부분에서도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있다. 브람 보스 매니저는 "블룸버그 MSCI 유로 그린본드 지수의 성과는 2014년 이후 블룸버그 유로 종합지수를 매년 0.30% 정도 웃돌았다"며 "그린본드가 일반채권 수익률보다 몇 bp 정도 낮을지라도 과거 그린본드의 수익률 성과가 보다 우수했던 데다 미래 그린환경을 가꾸는 데에도 기여한다는 점에서 시장 전망이 밝다"고 설명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