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광풍' 1분기에만 150조…대어는 대기중 "카뱅·카페 이어 LG에너지까지"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백신개발생산업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가증권시장 신규상장 기념식에서 매매개시를 축하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역대급 광풍을 자랑한다. 뜨거웠던 지난해 이상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까지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자금은 2019년 전체 증거금보다 많고 지난해 1년치의 절반도 넘어섰다. 이런 IPO 시장 열기는 지난해 기록 300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해 IPO 시장에 나온 기업(스팩·리츠 제외)은 모두 24개로, 이들의 일반 공모주 청약에 몰린 돈은 총 149조996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간 100조원이 되지 않았던 2019년(96조8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IPO 시장에 '광풍'이 불었다고 평가받은 지난해(295조5000억원)의 절반도 1분기 만에 넘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몰린 돈만 역대 최대인 63조6000억원이지만, 그 외에 다른 종목들에 쏠린 자금도 90조원에 육박한다. 5조원 이상 증거금이 몰린 종목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포함해 6개로, 지난해(12종목)의 절반에 달했다.
지난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솔루엠에는 12조4000억원이 몰렸고, 지난달 5일 첫 거래를 시작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11조6000억원을 끌어모았다. 지난 1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네오이뮨텍에는 9조3000억원이 몰렸다. 올해 IPO 시장 첫 주자로 나섰던 엔비티(1월 21일 상장)는 6조9000억원, 아이퀘스트(2월 2일 상장)는 6조2000억원을 각각 끌어모았다.
돈이 몰리다보니 1주라도 잡기 위한 경쟁률은 더욱 치열해졌다. 24개 중 14개 종목의 일반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1000대 1을 넘었다. 엔비티는 4397대 1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 이루다(3039대 1)를 뛰어넘었다. 아이퀘스트는 2853대 1, 오는 24일 상장하는 제노코는 2095대 1을 각각 나타냈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24개 종목 중 21개 종목이 현재까지 상장했는데, 상장 첫날 종가가 공모가보다 낮은 종목은 씨앤투스성진(공모가 3만2000원, 종가 2만8700원) 1개에 불과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상장 첫날 160%의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만 5개였고, 수익률이 50%가 넘는 종목은 13개에 달했다. 공모주를 받아 상장 첫날 매도만 해도 어렵지 않게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공모주 시장으로 돈이 몰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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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광풍은 지속될 전망이다. 세계적인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잘 알려진 게임업체 크래프톤과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지, LG화학의 배터리 사업이 독립한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들이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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