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채권 잇달아 발행하며 'ESG 경영' 속도 내는 공기업들
수공, 500억원 규모 녹색채권 발행
올 3000억원 추가 계획
물환경 재원으로 활용 예정
코레일도 이달말 3000억 발행
친환경 사업에 투자
인천공항공사도 발행키로
[세종=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공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다퉈 나섰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는 ESG 채권 중 환경 관련 투자에 사용되는 5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에 성공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이달 말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한다. ESG 경영 강화에 대응한 관련 사업 추진을 위해 전용 자금 마련에 역량을 집중하는 셈이다. 정부가 최근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관련 공시 항목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점도 공기업들의 행보가 더욱 빨라지게 했다.
수공은 최근 ESG 채권 발행으로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립은행(LBBW)에서 투자 자금 500억원을 유치했다고 19일 밝혔다.
ESG 채권은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의 투자처가 환경, 사회, 지배구조와 관련된 분야에 한정된다. 용도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 등으로 구분된다. 수공이 이번에 발행한 녹색채권은 금리가 시중금리 대비 0.1%포인트 낮고 만기는 2024년 3월12일,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수공은 이번 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올해 총 3000억원가량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수공은 유치 자금을 물 환경 개선을 위한 상수도 노후 수도관 개량 및 수도관 확충 등의 재원으로 활용한다. 향후 투자 자금 추적 관리 체계를 마련해 자금 사용 내역과 환경 개선 효과를 알릴 방침이다.
발전사들도 ESG 채권 발행에 적극적이다. 한국중부발전은 지난해 1100억원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올해 하반기 2000억원 규모 이상의 ESG 채권을 발행한다. 중부발전은 이 자금을 태양광·풍력·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에 투입하고 지역사회 공헌과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동반 성장 등 사회 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서부발전도 올해 안에 2000억~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할 계획이 있다.
코레일은 이달 말 3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해 전기철도차량 구매, 신재생에너지·환경정화사업 등 친환경사업에 투자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도 상반기 중 ESG 채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공기업들의 ESG 경영 강화는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KOTRA는 ‘ESG 국제 트렌드와 기업의 대응 전략’을 검토하기 위한 입찰 공고를 낸 상태다. 각국의 ESG 정책과 주요 항목을 검토해 우리나라와 연관 있는 사안을 양국 경제협력의 주요 의제로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검토하는 연구 용역이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ESG산단으로의 공정한 전환을 위한 가치집적산단 플러스 사업 기획’ 수립 용역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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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도 최근 ESG 경영의 중요성을 감안해 공공기관에 관련 사항을 대폭 강조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환경보호 노력을 알리기 위해 녹색 제품 구매 실적, 온실가스 감축 실적 등 환경 항목을 신설하고 혁신조달, 중증장애인 생산품 구매 실적을 추가했다. 기관의 혁신조달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 노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취지다. 또 현재 자율 공시 중인 봉사 실적을 정식 공시 항목으로 신설하고, 증여를 기부로 명칭을 변경해 기관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합해 공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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