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 꼼짝마…싹 다 바꾼 오비맥주 '1등 굳히기'
카스 전면 리뉴얼, '올 뉴 카스'
투명병 도입·72시간 저온숙성
비알코올·신제품 한맥 등
선보이며 선두 굳히기 나서
하이트진로 테라 맹추격
가정시장 120% 성장률
맥주시장 1위 탈환 추격
[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오비맥주가 맥주시장 1위를 공고히 하기 위한 혁신에 나선다. 제품 디자인부터 맛까지 모두 변화를 준 ‘올 뉴 카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오는 맥주시장 2위 하이트진로와 격차를 벌일 계획이다.
디자인·맛 모두 바뀐 '올 뉴 카스'
12일 오비맥주는 카스를 리뉴얼한 올 뉴 카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올 뉴 카스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원재료, 공법 등 맥주 제품을 구성하는 다양한 요소에 변화를 도입했다. 3월 말부터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 판매가 시작되고 4월 중순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수십 년간 이어 온 카스의 맛은 그대로 살리면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해 업그레이드했다. 카스의 새 디자인은 투명병을 도입했다. 올 뉴 카스는 0도씨에서 72시간의 저온 숙성을 통한 ‘품질 안정화’ 과정을 거쳐 양조장에서 갓 생산된 듯한 신선한 맛을 제공한다.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도 소비자 만족을 위해 새롭게 선보이는 혁신 중 하나다. 맥주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온도가 되면 육각형 모양 온도센서가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 모양이 나타난다. 동시에 ‘FRESH’ 문구가 밝은 파란색으로 바뀐다.
오비맥주 "1등 굳히기"
그동안 카스는 지난 10여년간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며 부동의 1위를 지켜왔지만, 브랜드 노후화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1월 오비맥주 수장으로 취임한 배하준(벤 바르하르트) 대표가 전면 리뉴얼에 나선 배경이다. 배 대표는 지난해 6월 카스의 패키지 디자인을 바꾸고 같은 해 10월 비알코올 음료 ‘카스 0.0’을 출시했다. 지난달에는 ‘한국 맥주’라는 이름의 신제품 한맥도 선보였다. 여기에 더해 올 뉴 카스를 선보이며 오비맥주 브랜드를 재정비했다.
배 대표는 "올 뉴 카스는 1위 자리에 결코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 혁신을 통해 완벽을 추구하는 오비맥주의 의지와 자신감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오비맥주와 카스 브랜드는 빠르게 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요구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 앞세운 하이트진로 맹추격
2위 하이트진로의 추격도 매섭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지난해 테라의 성공에 힘입어 맥주 부문 전체 판매량이 2019년 대비 12% 증가했으며 특히 테라 판매량이 105% 이상 증가하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테라는 지난해 10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13억병을 기록하는 등 출시 2년 만에 하이트진로의 시장점유율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 하이트진로는 테라 인기에 힘입어 지난 10년간 이어져 온 맥주 사업 적자도 지난해 탈출에 성공했다.
하이트진로 "테라로 1위 탈환"
특히 테라가 홈술 문화 확산과 함께 가정시장에서 120%의 성장률을 기록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백신 보급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코로나19가 안정화돼 주류시장이 회복되면 테라 등 맥주 부문의 성장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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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지난해 코로나19라는 변수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도 테라를 필두로 맥주 부문 전체가 성장했으며 그중 테라가 유흥시장 78%, 가정시장 120% 이상의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주요 상권 중에서 지방 상권과 가정시장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여세를 몰아 올해 시장 회복을 기점으로 맥주시장 1위 탈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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