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50만명 이상 접종
두통·발열 등 이상 반응 신고는 6800여 건
"면역 증상 심할까 봐 걱정", "부작용 의구심 들어" 우려
접종 이후 '백신 휴가' 제도화 목소리도
전문가 "중증 반응은 백신과 인과관계 無… 백신 접종해야"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시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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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40만명을 넘긴 가운데, 백신 이상 반응 신고도 계속되며 백신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일부 접종자들은 면역 증상이 있었던 접종 후기를 공개하며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표하는 한편, 전문가들은 집단면역을 형성해 코로나19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0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총 50만635명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48만7704명, 화이자 백신은 1만2931명이 맞았다.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는 추가로 보고되지 않아 전체 사망자 수는 누적 13명이다. 또 백신 이상 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총 6859건이며, 그 중 6782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미한 사례다.


김경렬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이후 발열과 근육통 등 면역 반응을 경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 영상 캡처

김경렬 재활의학과 전문의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이후 발열과 근육통 등 면역 반응을 경험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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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 등 백신을 접종한 이들은 접종 이후 면역 증상에 대한 후기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남기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부산의사 김원장'을 운영 중인 김경렬 재활의학과 전문의는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이후 이틀 동안 발열과 오한, 근육통이 지속됐다는 경험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김 전문의는 AZ 백신을 맞은 뒤 10시간 정도가 지나고 오한이 심하게 왔고 열이 최고 38.7도까지 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증상이 독감 증상이랑 비슷했다. 사실 이걸 부작용이라고 좀 그렇다. 우리 몸에서 일반적으로 면역 반응이 생길 때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문의는 타이레놀 500mg을 2알 먹고 3시간 정도가 지나자 열이 떨어졌다며 "그래도 건강한 국민은 AZ를 맞아야 한다. 백신을 맞고 집단면역을 형성해야 작년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를 끝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두통·해열 등의 면역반응이 있었다는 접종자들의 후기가 이어지자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줄어들지 않고 있다. 게다가 온라인상에서는 '백신은 인간 유전자를 변형시킨다', '백신을 맞으면 실명된다' 라는 등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가짜 뉴스가 퍼지면서 우려를 더하고 있다.


11일 백신을 접종한 A 씨(51)는 "안전하다고는 해도 면역 증상이 꽤 많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들어서 긴장된다"라며 "특별한 기저 질환은 없지만 청년들처럼 젊은 나이도 아니고 생명과 연관됐다고 생각하니까 조금 불안하다. 혹시 열이 나거나 근육통이 생길까 봐 상비약도 사뒀고 꾸준히 상태를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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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시민들은 백신의 안전성에 의구심을 표하며 정부를 신뢰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이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와 1만5천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며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 질환이 전혀 없었지만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3월 5일에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과연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허울뿐인 제도인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장을 맡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중앙방역대책본부장)이 지난 3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 반응 신고사례 및 조사 경과 등을 브리핑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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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집단면역을 키우고 코로나19 사태를 이어가지 않기 위해 믿고 백신을 접종해야만 한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특히 전문가들은 사망과 백신 사이에 인과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사망 신고 8건을 조사한 결과, 백신과 사망 간의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코로나19 예방접종 때문이 아닌 기저 질환 악화로 인해 숨졌다는 판단이다.


이에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지난 9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아스트라제네카나 화이자 백신 모두 경증 이상 반응이 기존 백신보다 굉장히 많은 것으로 나와 있는데 백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결국 백신이 우리 몸에서 면역을 잘 만들고 있다는 증명"이라며 "중요한 건 생명에 영향을 주는 중증 이상 반응인데 아직까지 사망 같은 중증 이상 반응의 경우 백신과 직접적으로 인과관계가 확인되지 않았고, 아나필락시스(급성 알레르기성 반응)는 나타나지 않은 상태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나 말기환자의 경우 정부에서도 접종 여부를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나 당뇨병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접종으로 인한 이익이 피해보다 압도적으로 크기 때문에 접종하셔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사실 백신밖에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사망자의 인적사항에 대해 투명하게 공개하고 책임 있는 소통을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처럼 백신 접종 이후 쉽게 나타나는 면역 반응으로 발열과 근육통 등을 호소하는 접종자들이 늘어나자, 백신 접종 이후 1~2일 쉬도록 하는 '백신 휴가'를 제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10일 정재훈 예방의학과 교수는 자신의 SNS에 "백신을 접종하는 분들에게 하루나 이틀 정도 휴가를 제도화하거나 권고하는 게 어떨까 생각한다"라며 "접종 후 하루나 이틀 정도 집에서 쉬는 방안을 마련해주고 국가가 지원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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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방역당국은 '백신 휴가'를 도입하려면 관련 부처 간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 이상 반응조사지원팀장은 "이상 반응이 강하게 나타나면 1~2일 휴식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 권유·권장하는 입장"이라면서도 "제도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부처와 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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