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쇄신 나선 여영국 "당노선 대전환, 대선 새판짜기 돌입"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정의당 대표에 단독 출마한 여영국 전 의원이 안으로는 당쇄신에, 밖으로는 내년 대선을 겨냥한 국내정치 새판짜기에 나선다. 김종철 전 당대표의 성추행으로 창당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정의당으로서는 1년 남짓한 대통령 선거까지 정체성 회복을 위해 바닥부터 다시 다져나가야하는 상황이다. 2022년 창당 10년을 맞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신뢰의 위기, 정체성의 위기, 비전의 위기를 차례차례 재건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의당의 차기 당대표로 사실상 확정된 여영국 전 의원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보정당이라는 정체성과 노선을 다시 세우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형식은 당대표 출마선언이지만, 후보가 여 전 의원 단독 출마이기 때문에 사실상 당대표로서의 첫 공약으로도 볼 수 있다.
이날 여 전 의원은 "당의 신뢰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부터 무너져 5만 당원, 300만 지지자의 믿음에 제대로 응답하지 못했다"며 "신뢰를 회복하는 것부터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누적된 관성으로부터 벗어나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위해서는 거대양당에 맞서는 ‘반기득권 정치동맹’으로 새로운 판을 짜겠다는 설명이다.
여 전 의원은 "반보수 민주대연합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양당의 기득권체제를 혁파하기 위해 불평등·기후위기·차별에 맞서는 반기득권 정치동맹으로 한국정치의 판을 갈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당대표로 당선되는 즉시 대선-지방선거 준비단을 꾸리겠다는 계획이다.
노동운동가 출신답게 '노동'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당 혁신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당 중앙과 지역을 연결하는 전당적 정치활동을 위해 '노동생명안전기구'를 설치하고, 당 주요간부와 부문대표·지역위원장이 참여하는 책임있는 의사결정기구도 신설한다는 방침이다.
여 전 의원은 "더 이상 위기를 말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기득권 체제의 대항마가 돼 코로나 약자, 노동 약자, 주거 약자들의 삶이 있는 곳으로 더욱 낮고, 더욱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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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오는 17일까지 선거운동, 18~23일 찬반투표를 거쳐 오는 23일 당대표를 확정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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