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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코로나19 백신여권 반대…"불평등과 불공정 심화 우려"

최종수정 2021.03.09 10:23 기사입력 2021.03.09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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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국가별로 천차만별...불평등 각인될 것"
"면역력 얼마나 긴지 알 수 없어"...확산세 지속 우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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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유럽연합(EU) 등에서 논의 중인 코로나19 '백신여권' 형성 움직임에 심각한 불평등을 야기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국가별로 접종률이 현저한 차이를 보이는 상황에서 국제적 불평등을 각인시킬 수 있고, 접종 면역력이 얼마나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확산을 더 심화시킬 우려도 있다는 설명이다.


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에 대해 "윤리적이고 실용적인 이해 차원에서 국제 여행에 사용되어서는 안된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전 세계적으로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고, 공평한 기반에서 접종할 수 있지도 않다는 점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한 이유로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불공평을 야기시킬 수 있고, 백신 여권의 요구가 현 체제 속의 불평등과 불공정이 더 각인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라이언 팀장은 "또한 현재 허가된 백신들의 접종 면역력이 얼마나 오래가는지 아직 모르고 관련 데이터도 여전히 수집 중"이라며 "자칫 확산세를 더 심화시킬 위험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의학계에서도 백신을 접종한 뒤에도 면역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수 없으며, 면역효과가 떨어진 이후에는 다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라이언 팀장의 발언은 EU가 최근 백신 접종 증명서 인증을 위한 디지털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는 가운데 나왔다.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5일 27개국 회원국에 서한을 보내 시스템 마련을 위한 법적 기술적 작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EU 집행위는 시스템 구축을 3개월 내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광산업 의존도가 높은 일부 유럽국가들은 여름 관광 성수철 이전까지 이미 백신 접종 증명서 도입 계획을 발표하거나 검토 중인 상태다. 그리스는 최근 코로나19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친 이에게 일단 의료 목적의 사용을 위한 디지털 백신접종 증명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스웨덴도 올 여름까지 백신접종 증명서를 도입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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