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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 살해 소식' 나중에 통보한 경찰에 유가족 분노…"뒷짐진 경찰, 처벌해달라" 靑 청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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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달라" 신고받고 50분 만에 도착한 경찰
"경찰 일찍 도착했다면 어머니 돌아가시지 않았다" 자녀 靑 청원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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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어머니를 잃은 자녀가 당시 출동한 경찰이 사건을 제대로 설명해주지 않은 것은 물론 어머니가 숨진 사실 또한 전화로 뒤늦게 알려줬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채널A'는 경찰의 늑장 대응으로 살해당한 50대 여성의 사건에 대해 다뤘다. 피해자의 딸 A씨는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찰이) 엄마 인상착의를 묻고 가길래 무슨 일 있느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고 했다. 별로 심각하게 (말도) 안 하고"라고 말했다.

또 A씨는 새벽 내내 어머니를 기다리다가 아침이 돼서야 뒤늦게 살해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했다. A씨는 "아침까지 (엄마를) 기다렸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그때 알았다"며 "'어쩌다 돌아가셨어요?' 했더니 '살해당했다' 이 말밖에 (안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앞서 이 사건은 A씨가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글을 올리며 공론화됐다. A씨는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어머니를 잃었다고 주장하며 해당 경찰관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해당 청원은 23일 오후 8시30분 기준 218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며칠 전 저희 어머니께서 50대 남성에게 다발적 자상을 입고 사망했다"며 "처음엔 어머니를 죽인 남성에게만 화가 났었는데 뉴스를 보니 경찰이 사건 현장에 늦게 도착해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경찰은 '코드제로'라는 급박한 상황이었음에도 주머니에 손을 꽂은 채 사건 현장을 지나쳐갔고 신고가 접수된 지 40분이나 지난 상황에서도 뒷짐을 지고 사건 현장을 찾고 있었다"며 "만약 경찰이 자신의 직무에 더 성실하게 임해 사건 현장에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면 어머니가 이렇게 돌아가시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이렇게 늦었음에도 저와 제 동생에게 이런 사실은 알리지 않았다"며 "해당 경찰들에 대한 처벌과 사과,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개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경찰이 뒷짐을 진채 사건 현장을 찾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경찰이 뒷짐을 진채 사건 현장을 찾고 있다. 사진=채널A 뉴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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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경기도 광명시 주택가에서 50대 여성은 "남성에게 흉기로 위협받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의 늑장 출동으로 인해 결국 살해당했다.


당시 경찰은 현장 출동 명령 중 가장 긴급한 단계인 '코드제로'를 발동했으나, 정확한 장소를 특정하지 못해 수십 분간 주변을 배회했다.


특히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경찰관들이 주머니에 손을 꽂거나 뒷짐을 진 채 범행 장소 앞을 천천히 걸어 다니는 모습이 찍혀 논란이 되기도 했다.


결국 경찰은 신고받은 지 50여 분 만에 범행 장소를 찾아냈고, 범인을 검거했지만 피해자는 흉기에 여러 차례 찔려 숨진 뒤였다.


범인은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인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구속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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