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
매달 1700만명 호주인 페이스북 이용
페이스북 조치에 호주인들도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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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페이스북이 최근 호주에서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호주인들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성명을 내고 페이스북이 호주 내 뉴스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오만한 결정"이라며 반발했다. 또 "이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다른 국가 지도자들과 접촉 중이다"라며 "우리는 겁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맥고완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주총리는 "페이스북이 북한의 독재자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지매체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모리슨 총리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글로벌 플랫폼 기업의 뉴스 사용료 지급 문제를 논의하는 등 페이스북 사안에 대한 국제적인 여론 조성에 나섰다.

앞서 호주 정부가 페이스북 등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업체에 뉴스 콘텐츠 사용료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법안을 추진하자 페이스북이 호주 내 뉴스 서비스를 전날 차단했다.


조시 프라이덴버그 재무장관은 이같은 페이스북의 조치에 대해 "매우 충격적"이라면서 "향후 호주 내 정보 공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매달 약 1700만명의 호주인들이 페이스북을 방문한다고 BBC는 보도했다. 또 전체 인터넷 이용자들 중 37%는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뉴스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 호주 국장은 "페이스북이 정보의 흐름을 검열하고 있다"며 "위험한 사태 전환"이라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의 관계자 역시 "개인 회사가 사람들이 의존하는 정보에 대한 접근을 통제하려는 시도가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BBC는 많은 호주인들이 현지 매체는 물론 해외 언론사의 뉴스 콘텐츠를 페이스북에서 못 보게 된 것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드니에 거주하는 피터 퍼스는 "페이스북이 앞으로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를 상대로 이런 일을 할 수 있으며 이는 분명히 자유를 제한하는 것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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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밖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영국 의회의 줄리언 나이트 디지털·문화·미디어 및 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페이스북의 행동에 대해 "깡패같은 행위"라고 비판했으며 가디언지도 "(페이스북의 조치는) 상당한 우려를 자아낸다"고 꼬집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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