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라임사태 제재심 상황서 리더십 필요
금융당국 "개입 않을 것"…'코로나 절벽' 앞두고 기존 은행장과의 호흡 중요
권광석, 최근 '같이그룹 제도'로 디지털 혁신 속도전…인터넷전문은행·빅테크 확장에 대응

임기 한 달 남은 권광석 우리은행장…연임 가능성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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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원다라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권광석 우리은행장 연임 여부를 논의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가동한다. 자추위에서 은행장 후보를 추천하면 우리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권 행장의 최종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금융권과 우리금융 내부에선 권 은행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올해 우리은행 주총, 3월22일~26일 사이…권광석 연임론 우세

18일 우리금융 관계자는 "조만간 차기 행장 후보를 추천할 자추위를 가동할 것"이라면서 "통상 주총 한 달 전에 자추위를 개최했다"고 말했다. 올해 우리은행 주총은 3월22일부터 26일 사이 개최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일정대로 추진될 경우 다음주 경에는 자추위가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우리은행측은 "지주사와 달리 자회사는 반드시 주총 한달 전 결론내야 할 의무는 없다"면서 정확한 시점은 못 박지 않았다.

금융권에선 권 행장의 연임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인터넷은행·빅테크(대형정보통신기업) 금융권 진출 등 은행권의 위기상황서 권 행장이 리더십을 유지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해 3월 1년 임기로 취임한 권 행장의 능력을 보여주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통상 국내 은행장 임기가 ‘기본2년, 성과에 따라 1년 연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특별한 실기가 없었던 권 행장의 임기 연장이 자연스럽다는 것.

특히 권 행장은 파생결합펀드(DLF) 사태로 혼란스럽던 조직을 추스르고 소비자보호 강화에 주력하면서 고객 신뢰도 제고에 힘썼다는 내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의 안정을 위해 행장을 교체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당국, '코로나 절벽' 앞둔 상황서 기존 은행장과 호흡 중요

금융당국 입장에서도 하반기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에 따른 ‘코로나 절벽’을 눈앞에 둔 상황서 기존 은행장들과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금감원은 지난 16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이 약화되고 있어 금융지원 조치 정상화시 잠재된 부실이 표면화될 우려가 있다"며 "경기회복 과정서 금리상승이 동반될 경우 한계기업·가계 부실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12월 연임된 데 이어 내달까지 임기인 지성규 하나은행장도 연임설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금융권 연임 문제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은 위원장은 전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업무보고에서 금융지주 회장 연임을 지적하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원칙적으로 금융회사 스스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금융산업 발전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권 행장은 최근 거점 점포 한 곳과 인근 영업점 4~8개 내외를 하나의 그룹으로 묶는 영업점과 협업체계인 '같이그룹(VG제도)'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넷은행과 빅테크의 금융진출 가속화 리스크를 영업점간 공동 영업과 업무 노하우 공유, 고객공동관리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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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같이그룹제도를 언급하며 "영업방식의 패러다임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전문은행이나 빅테크, 플랫폼사들의 출현은 은행업의 정의를 새로 내려야할만큼 근본적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며 "올해 우리은행이 나가야 할 방향을 '디지털 퍼스트, 디지털 이니셔티브'로 정하고 영업현장의 디지털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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