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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 등 백신 개발사 임직원, 이미 대규모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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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개 백신 개발사 임직원 매도 물량 지난해 4배로 늘어 '4억9600만달러'

[이미지 출처=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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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화이자, 모더나 등 코로나19 백신 개발회사의 임직원들이 지난해 백신 개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대규모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정보업체 컬라이드스코프에 따르면 13개 백신 관련 회사 임직원들은 지난해 매도한 주식 규모는 4억9600만달러로 집계됐다. 2019년 1억3200만달러에서 네 배 정도로 증가한 것이다. 매도 주식 수는 2019년 470만주에서 지난해 850만주 이상으로 두 배 가량 늘었다.

모더나가 백신 개발을 선도한만큼 임직원들의 매도 물량이 많았다. 모더나 임직원들은 3억2100만달러가 넘는 주식을 팔아치웠다. 머크 임직원은 5800만달러어치, 노바백스 임직원은 4000만달러어치 주식을 매도했다. 머크는 임상실험을 진행하다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지 못해 지난달 백신 개발 포기를 선언했다. 노바백스는 지난달 3상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모더나 주가는 지난해 초만 해도 20달러 안팎이었으나 백신 개발 호재로 급등했다. 17일 나스닥 거래소에서 모더나 주가는 176.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임직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는 내부자 거래의 소지도 있다. 화이자, 모더나 임직원의 대규모 주식 거래는 당국의 조사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백신 개발사들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주식을 매도했다는 입장이다. 상장사 내부자들이 미리 설정한 매매 조건에 따라 주식을 매도할 수 있도록 허용한 SEC의 '10b5-1' 규정을 따랐다는 것이다. '10b5-1' 규정에 따르면 상장사 임직원은 목표 주가를 정해두는 등의 방식으로 주가가 목표가에 도달하면 자동으로 매매가 이뤄질 수 있게 할 수 있다. 다만 기업들이 매매 조건을 세세하게 공개할 의무는 없다.


모더나의 대변인은 임직원들의 매매 거래가 모두 '10b5-1' 규정을 준수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가 560만달러어치의 주식을 매도하기도 했다. 불라가 보유한 주식의 약 60%였다. 불라 CEO가 매도한 날 공교롭게도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 임상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대변인은 불라 CEO의 주식 매도도 10b5-1 규정을 준수해 이뤄졌다고 밝혔다.


제이 클레이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1월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기업들이 '10b5-1' 규정을 통해 주식을 매도하더라도 일정 기간 매매가 이뤄질 수 없도록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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