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에서 러시아 야권의 대선주자로 등판
지난달 말 대규모 나발니 석방시위 주도하기도
나발니 독살시도 사건 당시 임기응변 능력 보여줘

지난달 17일,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와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행 비행기에 탄 부인 율리야 나발라야(왼쪽)의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지난달 17일, 알렉세이 나발니(오른쪽)와 독일에서 러시아로 귀국행 비행기에 탄 부인 율리야 나발라야(왼쪽)의 모습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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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러시아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수감 이후 그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사진)에 대한 러시아 정치권의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나발니의 수감이 길어질 경우 오는 9월 열릴 러시아 의회 총선과 2024년 예정된 러시아 대선에서 남편 대신 후보로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러시아 여성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붉은색 드레스를 입은 사진을 게재하며 나발니의 석방과 함께 그의 아내 율리야를 응원하는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 율리야는 지난달 31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나발니 석방 시위를 주도했다가 경찰에 체포, 곧바로 석방됐으며 현재는 러시아 당국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독일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가 러시아 내외에서 주목받는 이유는 오는 9월 러시아 의회 총선을 앞두고 그녀가 나발니 대신 야권 지도자로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일 러시아 법원으로부터 3년6개월형을 선고받은 나발니는 앞서 가택연금 기간을 제외해도 약 2년8개월간 수감될 처지에 놓였다. 형이 확정되면 이번 총선은 물론 2024년 대선 후보로도 나발니 대신 율리야가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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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야는 지난해 8월 남편 나발니가 러시아 정보기관 소행으로 추정되는 독살 시도로 중태에 빠지기 전까지는 정치와 무관한 삶을 살아왔다. 율리야는 대학 졸업 후 은행원으로 재직하다 나발니를 만났으며, 첫딸을 임신한 이후 줄곧 가사에만 전념해온 전업주부였다. 하지만 남편이 중태에 빠지게 되자 병원 계단에서 즉석 기자회견을 열어 남편이 처한 실태를 국내외 언론에 과감히 폭로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남편의 이송을 촉구하는 서한을 직접 보내기도 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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