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수요·공급 축소에 몸값 오른 LCD 패널…"당분간 상승세 지속"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TV화면 제작에 사용되는 LCD 패널 몸값이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수요는 늘었지만 공급은 줄면서 LCD 패널 가격은 최근 1년 새 2배 가까이 올랐으며 올해에도 1분기에만 10% 이상 가격이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당초 계획과는 달리 생산을 멈추지 못하고 지속하고 있다.
7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달 UHD급 TV용 55인치 LCD 패널 평균 가격은 전달보다 7달러 오른 장당 182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1월 102달러에서 2배 가까이 가격이 올랐다. 65인치의 경우에도 지난해 1월 162달러에서 지난달 231달러로 상승했으며 50인치는 85달러에서 156달러로, 43인치는 69달러에서 117달러로 가격이 올랐다. HD급 32인치 제품도 지난해 1월 장당 32달러에서 올해 1월 68달러로 2배 넘게 오르기도 했다.
LCD 패널 가격이 이처럼 높아지는 것은 TV 수요 증가와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생산량 축소 등이 영항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휴대용 컴퓨터 LCD 패널과 모니터용 LCD 패널은 각각 전년대비 20.5%, 14.5% 증가하며 2013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TV용 LCD의 출하량은 271만2000여개로 전년대비 5.0% 줄었다.
일반적으로 1월은 TV 패널 비수기지만 이러한 이유로 TV 제조사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올해 1분기 TV 제조사들의 LCD 패널 구매량은 전분기대비 5%,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2분기에는 LCD 패널 구매 물량이 전분기대비 20∼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옴디아는 올해 상반기까지 LCD 패널이 높은 가격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외에도 LCD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시스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ID(DDI)'의 공급 부족 현상도 심화하고 있다. LCD 패널 하나당 수십개가 들어가는 이 부품은 디지털 신호를 아날로스 신호인 빛으로 바꿔 화면을 구동하도록 하는 핵심 부품인데, 올해 1분기 평균판매가격은 전년동기대비 20% 오른 0.45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옴디아는 예상했다. 옴디아는 "DDI가 올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목표 출하량을 달성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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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LCD 패널 가격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자 지난해 LCD 사업 철수를 선언했던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생산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말까지 LCD 사업을 연장하기로 했고 LG디스플레이도 추가 자원 투입 없이 현재 설비를 활용해 TV용 LCD 패널을 연장 생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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