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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댓글조작 혐의' 박광일 구속…대성마이맥 "강의 제공 차질, 사과드린다"

최종수정 2021.01.20 09:42 기사입력 2021.01.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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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아이디 수백개 제작·경쟁업체 강사 비방
박 씨 구속되면서 강의 진행 차질
대성마이맥 "학습 진행 중이던 수강생께 사과"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통해 경쟁업체 강사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 박광일 씨 /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조직적인 댓글 조작을 통해 경쟁업체 강사를 비방한 혐의로 구속된 '대성마이맥' 국어 강사 박광일 씨 / 사진=대성마이맥 홈페이지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과목에서 이른바 '1타 강사'로 알려졌던 강사 박광일 씨가 댓글조작 업체를 통해 경쟁 강사를 비방해 온 혐의로 구속됐다. 이에 따라 박 씨가 소속된 '대성마이맥' 온라인 강좌 또한 진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사측은 "박 씨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한성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8일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 혐의를 받는 박 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박 씨에 대해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박 씨가 운영한 댓글조작 회사 직원 등 댓글 조작에 가담한 관계자 2명도 같은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박 씨와 관계자 등 3명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9년 6월까지 2년여 동안 수백개 아이디를 제작, 경쟁업체 강사들을 비방하는 댓글을 달아 온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IP추적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에 가상사설망(VPN)을 설립해 우회 접속하기도 했다.


이같은 댓글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졌던 지난 2019년 6월 당시, 박 씨는 입장문을 내고 "수험생 여러분께 큰 죄를 졌다. 모든 것이 오로지 제 책임"이라면서도 "2020학년도 대입 수능시험 강의까지는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 씨는 현장 강의만 중단하고 인터넷 강의는 계속 진행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박 씨는 댓글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9년 사과문을 게재해 "수험생들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박 씨는 댓글조작 논란이 처음 불거진 지난 2019년 사과문을 게재해 "수험생들 혼란을 막기 위해 수능까지 강의를 마무리하겠다"고 전했다. /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그러나 박 씨가 구속되면서, 그 동안 박 씨가 진행해 왔던 인터넷 강의 또한 차질을 빚게 됐다. 대성마이맥이 박 씨 사건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박 씨가 제작한 콘텐츠 제공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박 씨의 강의 및 교재 신청 등이 막힌 것이다. 이에 따라 박 씨 강좌를 수강해 온 수험생들도 피해를 입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험생들은 박 씨 구속 소식이 알려진 뒤 대성마이맥 내부 박광일 페이지, 질의응답(Q&A) 게시판 등을 통해 항의글을 올렸다. 수험생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도 불만이 이어졌다.


수험생 정보 공유 커뮤니티인 '오르비' 등에서는 19일 "박광일 문제 항의하고 왔다", "졸지에 '박광일 난민' 됐다", "앞으로 무슨 강의 들어야 하는 거냐" 등 항의글이 빗발쳤다.


대성마이맥이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사진=대성마이맥 캡처

대성마이맥이 19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사과문. / 사진=대성마이맥 캡처



논란이 커진 가운데 대성마이맥은 이날 '강의에 차질이 생겼다'는 취지로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냈다.


대성마이맥은 이 사과문에서 "국어 영역 박광일 강사가 2019년 6월 사건으로 구속 조사를 받게 됨에 따라 2022학년도 훈련도감 강좌의 정상적인 제공에 차질이 생겼다"며 "박 씨와 학습을 진행 중이었던 수강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오늘 대성마이맥의 입장 및 대책을 공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성마이맥은 박 강사의 구속으로 피해를 입은 수험생들에게 강좌와 교재 비용을 조건 없이 환불해주기로 했다. 또 박 강사의 강좌를 포함해 대성마이맥 전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 '19패스'를 구매한 수강생들에게는 '이감 모의고사' 전 회차(10회분)을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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