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코로나 이후 CPC 전략 새로 짠다(종합)
시장변화에 맞춰 고객·상품·판매채널 혁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는 생명보험에 대한 고객 관심을 어떻게 바꿨을까’
교보생명이 소비자 2만명을 대상으로 시장조사에 나선다. 코로나19 이후 새롭게 변화한 보험 환경 변화를 관찰하고 새로운 고객·상품·판매채널(CPC)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고객·시장의 변화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추진, 하반기에 새로운 CPC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로 확산되고 있는 비대면에 기반한 디지털 채널에 대한 활용 방식과 간편하게 가입하는 미니보험이나 유병자보험 등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고객 니즈를 따져볼 예정이다. 건강관리(헬스케어)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객의 건강정보를 활용한 신규 서비스도 포함됐다.
보험업계에서는 일상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코로나19로 새로운 CPC 전략 수립이 시급한 상황이다. 소비자들은 감염병과 질병 등 위험에 대한 인식 변화로 인해 상해·질병 보장 등에 대한 관심이 증가, 보험의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기능이 부각되고 있다.
보험업도 시장 변화에 따라 신상품 개발과 비대면 채널 활용 방안을 마련하고, 대형 재난에 대비한 리스크 모델링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보생명은 2019년 부터 신창재 회장이 디지털 혁신, 신사업 등 장기 전략을 구상하고, 전문경영인인 윤열현 보험총괄사장이 보험영업을 책임지는 방식의 각자대표 체제를 운영 중이다. 특히 지난해말 이뤄진 조직개편에서 CPC 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디지털신사업팀은 오픈이노베이션팀으로 명칭을 변경해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도록 했다.
플랫폼사업화추진 태스크포스(TF)도 새롭게 만들고, 고객이 언제 어디서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사용자 중심의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는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을 내부적으로 확정짓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위한 금융마이데이터파트도 신설했다.
이는 신창재 회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전환 움직임과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 보험사업을 개선하면서 동시에 미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기업전략인 ‘DBS(Digital transformation Based Strategy)’를 수립했다"며 "향후 3년간 DBS를 일관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중구 교보생명 본사에서 열린 '2021년 출발 전사경영전략회의'에서 '양손잡이 경영'을 올해 본격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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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손잡이 경영이란 기존 생명보험 사업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미래 기반을 구축한다는 의미라고 교보생명은 전했다. 신 회장은 전통적 보험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비롯해, 디지털 혁신을 통한 미래성장 준비, 부서문화 혁신, 업계를 선도하는 소비자 보호 실천, 선제적인 자산운용 대응체계 구축 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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