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국경선과 가까운 지역…"레바논인 가족 소유 창고"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 사망 1주기 겹쳐 긴장 고조

[아시아경제 김대현 기자] '베이루트 항구 초대형 폭발 참사'를 겪은 레바논에서 가스 창고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사망 1주기를 맞은 날 폭발 사고가 나면서 중동 지역 내 긴장이 한층 고조됐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레바논 동북부 헤르멜 지역의 한 가스 저장 창고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최소 10명이 부상 당했다. 레바논 적십자는 성명을 통해 "사고 대응을 위해 총 3개 팀을 편성했다"면서 "헤르멜의 알 카사르 마을에 구조팀을 급파하고 부상자를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레바논 육군은 AFP통신에 "창고에 보관된 가스통이 폭발 한 것"이며 "창고는 레바논 민간인 가족의 소유"라고 전했다. 헤르멜은 밀수꾼들이 다양한 밀수품을 국경 너머 시리아로 옮기는 경로로 유명한 지역이다. 다만 폭발이 연료 밀수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지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기리는 대형 걸개가 그려져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레바논 베이루트 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기리는 대형 걸개가 그려져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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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는 지난해 8월4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당국이 수년째 보관 중이던 질산암모늄 약2750t이 터져 190여명이 목숨을 잃고 6000여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한 지 5개월 만이다. 당시 레바논 국민들이 당국의 사고 수습 및 인화성 물질 관리 소홀 등을 문제 삼으며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솔레이마니 시령관 사망 1주기에 발생해 비상한 관심이 쏠렸다. 솔레이마니 장군은 레바논·시리아·이라크 등의 친이란 민병대를 지원했던 인물로, 지난해 1월3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국 특수부대의 무인기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이날 폭발 당시 레바논의 시아파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하산 나스랄라 총재도 솔레이마니 사망1주기 추모 연설을 진행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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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고의 불똥은 이스라엘로 튀었다. 알자지라 방송은 "나스랄라 총재 연설 도중 이스라엘 제트기가 레바논 상공을 낮게 날고 있었다"며 "레바논 영공을 침범한 이스라엘 전투기 때문에 폭발 원인에 대한 혼란이 가중됐다"고 주장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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