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 승인 아직인데… 브라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수입 허가
15일에 긴급 사용허가 나올 듯… 의료진·고령자 우선 접종 시작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 다시 커져…"백신 접종 시급"
아스트라제네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책상 위에 놓여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200만 회분에 대한 수입을 허가했다. 로이터.연합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브라질 보건 당국이 아직 자국 내 사용승인이 나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수입을 허가했다.
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은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공동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 200만회분 수입을 전날 허가했다.
브라질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긴급 사용은 아직 승인되지 않은 상태다. 브라질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포함해 화이자·바이오앤테크, 중국의 시노백, 존슨앤드존슨·얀센 등 4개 코로나19 백신의 3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중 아직 승인받은 백신은 없으며, 백신 사용 승인 여부는 이달 중순쯤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백신 수입부터 허가한 것은 지난달 들어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커지며 백신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지난 12월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한 이는 지난 30일 기준 1만8570명이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월간 사망자수는 지난해 7월 3만2912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4개월 간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지난 12월 들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보건 당국을 대신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구매를 담당하는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은 오는 6일에 국가위생감시국에 백신의 긴급 사용허가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루스 재단은 오는 15일 이전에 국가위생감시국의 승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승인이 예상대로 이뤄지면 이달 말부터 의료종사자와 고령자에게 우선적으로 접종이 이뤄질 전망이다. 2월부터는 본격적인 대규모 접종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 보건당국은 올해 상반기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 총 1억회분을 공급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날까지 누적 확진자 771만6405명, 누적 사망자 19만5725명을 기록했다. 누적 확진자 기준으로는 미국·인도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으며, 사망자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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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과 리우데자네이루주 산업개발공사는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백신 생산에 필요한 재료와 기술을 이전받아 브라질 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하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이 생산시설은 리우데자네이루 서부 산타크루스 지역에 조성될 예정이며,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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