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주요 유통업체 매출 온라인 부문 16% 늘어
1·9 ·10월 할인 코세페 제외 8개월은 오프라인↓

[생존기로에선 유통가]백화점·마트 溫라인…오프라인 역신장에도 겨우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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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유례없는 불황의 터널을 마주한 유통업계가 올해 온라인 매출로 겨우 버텼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감은 비대면(언택트) 시대를 앞당기면서 소비 패턴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꿔놨다. 그 결과 온라인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반면 백화점,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은 최악의 실적을 냈다.


유통업계, 온라인으로 버텼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유통업체의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1.9% 증가했지만, 올해는 3개월을 제외하고 8개월간 전년 대비 감소해 3.3% 역신장했다. 그나마 매출이 증가한 달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이 없던 지난 1월(4.1%)과 대규모 할인행사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린 9월(1%), 10월(2.1%)이다.

온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오히려 16.2% 증가했다. 식품, 생활가구, 유아용품, 화장품, 가전 등 전 상품군이 두 자릿수 비율로 신장했다. 매출 비중을 보면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전과 식품이 50% 가까이 차지했다. 그 결과 올해(1~11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사상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온라인 매출이 늘어나며 근근이 버틴 것이다.


백화점은 명품·가전만 성장

백화점의 경우 매달 구매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20.0% 넘게 줄었다. 특히 지난 2월(33.0%), 4월(52.1%), 5월(31.5%)에는 구매 건수가 급감했다. 대형마트 역시 구매 건수가 매달 8% 넘게 감소했다. 다만 고가 제품 판매가 늘면서 매출액을 구매 건수로 나눈 구매단가는 올랐다. 특히 여름휴가 시즌인 6월부터 9월까지 구매단가는 28.0% 이상 높아졌다. 이는 가전, 가구, 주방 기기와 명품 매출이 늘어난 결과다. 가정용품과 명품 매출은 2, 3월을 제외한 9개월간 성장했다. 특히 휴가철에도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모아둔 여행 자금을 명품과 가정용품 구매에 쓰는 사람이 늘었다. 백화점들이 해외 명품 할인 행사 등에 나서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억눌렸던 소비 욕구를 해소하려는 보상소비가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6~9월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0% 이상 급증했다. 7월 매출신장률은 32.5%까지 치솟았다. 대형마트 역시 올해 비식품 품목에서 가전용품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매출 비중이 60% 이상인 식품 매출이 상반기에 지지부진해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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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는 이 같은 소비 패턴 변화에 맞춰 올해부터 오프라인 슬림화 작업에 나섰다. 특히 유통업계 1위인 롯데쇼핑은 5년 내 백화점ㆍ마트ㆍ슈퍼ㆍ가전양판점 등 오프라인 점포 700개 중 200개 점포를 접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올해 백화점, 슈퍼, 롭스 등 100여곳을 폐점했다. 홈플러스도 올해 4곳의 점포 영업을 종료했다. 지난해 부진한 사업을 정리한 이마트는 올해 140개 점포 중 30% 리뉴얼 계획을 발표하고 월계점ㆍ강릉점ㆍ춘천점 등 9개 점포 리뉴얼을 진행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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