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가 행진 삼성SDI…현대차 시총도 추월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삼성SDI가 역대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연말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은 43조원을 넘어서며 급기야 현대차를 추월했다. 2차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4% 상승한 62만80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29일 7.5% 오르며 처음으로 60만원대에 진입(60만1000원)한데 이어 이틀 연속 신고가 행진이다. 지난달 초 44만원 수준이던 삼성SDI 주가는 최근 두 달새 42.7% 올랐다. 작년 말 주가(23만6000원)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166%에 달한다.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시총도 큰 폭 올랐다. 올해 종가 기준 삼성SDI의 시총은 43조1841억원으로 작년 말 시총(16조2284억원)과 비교해 26조9557억원이나 불어났다. 시총 순위도 현대차(41조242억원)를 밀어내고 7위(우선주 제외)로 올라섰다. 이같은 흐름은 외국인의 러브콜이 발판이 됐다. 외국인은 지난달 초부터 전날까지 두 달 간 삼성SDI 주식을 7007억원어치 사들였다. 이 기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 중 3위다.
외국인이 눈독을 들인 이유는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SDI는 올해 4분기 중대형 배터리 흑자 전환과 더불어 사상 최대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4분기에 삼성SDI의 전기차 배터리 부문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40% 이상, 에너지저장장치는 5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80%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익개선은 전기차 배터리가 이끌 전망이다. 중대형전지 중 전기차 배터리는 계절적 성수기를 맞은 데다 유럽 전기차 지원정책이 강화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에도 중대형 전지와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중심의 전자재료 부문 매출 확대로 가파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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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실적도 밝은 편이다. 내년 전체 이익은 올해보다 60% 이상 증가한 1조2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본격적인 공급 사이클에 진입했고, 전력용 에너지저장장치 부문은 북미를 중심으로 공급 확대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김연우 SK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의 다양해지게 될 가격대로 인해 배터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용 2차 전지와 ESS 수요는 중장기적으로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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