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등진 박범계 신임 법무 장관… "검찰개혁 완수"(종합)
윤석열 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 인사·공수처·검찰 반발 등 챙겨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내정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징계 실패 후 국정동력이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판사 출신의 3선 국회의원인 박 의원이 검찰개혁 이슈를 이어갈 새 인물로 뽑혔다. 일각에서는 여당이 수사·기소권 분리 등 '검찰 개혁 시즌2'를 예고한 상황에서 추진력을 높이기 위해 비 검찰 법조인 출신의 중진 의원이 필요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 지명 후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 나와 검찰개혁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은) 제가 해 오던 일이라 잘 알고 있다"며 "국민 목소리를 경청해서 검찰개혁 방향이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출범 직전 사표를 낸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대통령민정비서관과 법무비서관 등을 지냈다. 특히 문 대통령이 2003~2004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당시에는 호흡을 맞춰본 적도 있다. 2012년에는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뒤 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윤 총장과는 사법연수원 동기다. 2013년 11월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자 소셜미디어에서 자신을 '범계 아우'로 칭하며 "윤석열 형! 형을 의로운 검사로 칭할 수밖에 없는 대한민국과 검찰의 현실이 너무 슬프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서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 당시 박 후보자가 "윤석열의 정의는 선택적 정의"라고 지적하자 윤 총장이 "과거엔 저에 대해 안 그러셨지 않느냐"라고 맞대응 했다.
박 후보자는 새롭게 출범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등 검찰개혁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추 장관 취임 후 반발이 심해진 검찰 조직의 동요를 안정시켜야 하는 역할도 수행해야한다.
우선 다음달로 예정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가 최우선 과제다. 현재 검찰 내 이른바 '윤석열 라인'의 힘은 대거 빠진 상황이지만 추가 인사를 통해 '검찰 힘 빼기'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추진 중인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등 '검찰개혁 시즌2'를 위한 작업에도 적극 지원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민주당은 검찰개혁특별위원회를 발족하고 검찰 수사권 폐지 등을 골자로 한 '검찰개혁 시즌2' 추진을 공식화했다. 위원장을 맡은 윤호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검찰개혁은 민생 사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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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사와 기소 분리는 기본적으로 검찰이 기소 전문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에서 수사 조직을 떼어내는 것은 사실상 쉽지 않아 6대 범죄에 대한 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기소 전담 조직과 분리해 나누는 방안 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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