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단협 타결로 생산 정상화되자
이달 수출 3만5000대 넘길듯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가속페달에
내년 흑자전환 목표도 재설정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사진=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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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지희 기자] 최대 리스크의 하나인 노사 갈등을 해소한 한국GM이 수출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연속된 파업으로 지난달 생산은 급감했으나 이달 들어 풀가동 체제를 유지하면서 12월 수출이 올 들어 최대치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한국GM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전체 수출실적은 3만5000대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 들어 월간 수출실적이 3만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9월에 이어 두 번째다.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협상 타결 전 진행된 파업 탓에 공장이 정상 가동되지 못한 전달(1만4826대)과 비교하면 수출이 2.5배나 급증한 셈이다.

한국GM이 지난해 말부터 생산 중인 트레일블레이저가 북미 지역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7월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오를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1~11월 수출 대수는 총 12만3320대. 이달에도 2만대 이상 선적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올 한해 트레일블레이저 단일 차종으로 15만대 가까운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한국GM이 북미지역 물량 전체를 소화하고 있는데 현지에서는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이 넉넉하지 못한 상황이다. 11월까지 노사갈등이 이어지면서 생산 지연도 더욱 심화됐다. 그나마 이달에는 임단협이 이어지고 있음에도 추가 파업이 진행되지 않아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18일 최종 타결에 이른 이후 한국GM은 통상 매년 진행되던 2주간의 연말 휴가도 반납하고 잔업과 특근을 꽉 채워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내년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 호조를 기반으로 올해 무산된 2014년 이후 첫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재설정했다. 한국GM은 최근 내년도 국내 공장 생산계획은 약 41만5000대 규모로 잡았다.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되는 부평1공장은 약 24만3000대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일부 내수용 물량을 제외하면 이 중 상당수는 트레일블레이저 '수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트랙스와 스파크 수출이 내년 회복될 경우 지난해까지 이어온 연간 수출 35만대 안팎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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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트랙스 등 기존 효자모델의 수출이 단기간 급격하게 확대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만큼 사실상 트레일블레이저의 수출에 향후 한국GM의 명운이 달려있다"며 "내년 흑자전환을 위해 무엇보다 생산 지연 없이 북미 시장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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