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만 8개' 코로나 변이 "당장 백신엔 영향 없겠지만…"
전파력 세져 확진자 급증
회피 바이러스 출현 우려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영국에서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서도 발견되면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보다 전염력이 70% 세지고, 확진자 1명이 추가로 몇 명을 감염시키는 지 나타내는 감염 재생산지수를 최대 0.4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병이 확인된 이후 1년간 진화를 거듭하면서 모두 8가지 유형으로 나뉘었다. 전문가들은 "바이러스가 살아남기 위해 앞으로도 지속적인 변이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하는 국제인플루엔자정보공유기구(GISAID)에 따르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S, V, O, L, G, G, GH, GR, GV 등으로 분류된다.
코로나19를 비롯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등을 유발한 코로나 바이러스는 모두 표면에 돌기 형태의 '스파이크 단백질'이 있다. 이 돌기 중 감염 가능성이 높은 주요 부위가 야생동물 등 중간 숙주나 사람 세포의 '리셉터'와 달라붙어 감염병을 일으키는데 스파이크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의 성분이 바뀌면서 변이가 일어난다. 이를 유형별로 나눈 것이 총 8가지다. 영국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GR그룹에 속하는 유형으로 스파이크 단백질 501번 아미노산이 아스파라긴(N)에서 타이로신(Y)으로 바뀐 것이 특징이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국내외 전문가들은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가 바뀌더라도 당장은 백신의 효능에 영향이 없으리라고 예상하지만 더 많은 변이가 일어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변이가 계속되고 그 범위가 커진다면 백신 효능을 피해 계속 사람들을 감염시키는 '회피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데이비드 로버트슨 영국 글래스고대 교수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백신으로부터 벗어날 돌연변이를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 경우 독감처럼 코로나 백신을 주기적으로 갱신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 예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