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트럼프' 덕분에 민주당으로 넘어가나
다음달 5일 결선투표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쟁점
공화당내 분열, 경기부양책 반대 등 혼란이 선거 악재
공화당 우세 지역이었던 조지아주, 초접전 양상 펼쳐져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미 상원 다수당을 결정할 조지아주 상원 결선투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변수로 떠올랐다. 초접전 양상을 보이는 이곳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조지아주 상원 결선 투표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선거전에 뛰어들었다고 소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결선투표 하루 전날인 다음달 4일 조지아주를 방문해 유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일 선거 결과 미 상원은 공화당 50석, 민주당 46석, 민주당 성향 무소속 2석이 확정됐다. 당시 선거에서 조지아주에서는 2명의 상원의원 투표가 있었지만,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음달 5일 결선투표가 있다. 공화당은 이 선거에서 1석만 차지해도 과반 정당이 될 수 있다. 반면 민주당은 2석 모두를 차지할 경우 50:50 동률을 만들 수 있다. 상원 표결 시 동률일 경우 부통령이 상원의장 자격으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할 수 있어, 대선에 승리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된다.
21일(현지시간) 조지아주를 방문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보좌관(오른쪽)이 켈리 뢰플러(왼쪽) 상원의원에 주먹을 내뻗으며 인사를 하고 있다. 트럼프는 다음달 5일 열리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 지원유세차 이 곳에 방문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민주당으로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서는 상원 다수당이 절실하다. 마찬가지로 공화당에서는 상원 다수당을 유지해야 견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조지아주 결선투표에 사활이 걸렸다. 이 때문에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 모두 결선투표에 천문학적인 정치후원금이 답지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 악재가 될 것으로 봤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안에 서명은 했지만, 이에 앞서 거부권을 시사하는 등 혼란을 야기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몽니 덕에 재난지원금 지급이 늦어지고, 이번주 연방정부 실업급여도 줄어드는 등 피해를 줬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선 부정투표 문제를 두고서 트럼프 대통령이 조지아주 공화당 간부들과 갈등을 빚은 것도 악재다. 지난달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 1만2670표 차이로 패했다. 선거 패배 책임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지만, 선거 주무를 담당한 조지아주 주지사 등은 부정선거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조지아주 주지사 등에 불만을 토로했다. 부정선거 논란을 두고서 조지아주 공화당이 분열에 처한 것이다.
현역 상원의원인 켈리 뢰플러·데이비드 퍼듀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층을 표심을 얻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선택은 오히려 공화당 중도층의 표심을 잃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현재 여론조사만 보면 공화당과 민주당 후보는 막상막하다. 하지만 공화당의 여론조사 전문가 프랭크 룬츠는 민주당의 라파엘 워녹이 뢰플러 의원을 따라잡았으며, 존 오소프 후보는 지난주부터 퍼듀 의원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조지아주는 원래 공화당 후보가 4%포인트 앞서는 지역이었는데, 대통령 때문에 이런 효과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