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여성 공수처장 김현주' JTBC 드라마에…野 "공수처 미화, 철회하라"
JTBC서 방영 예정인 英 리메이크작 '언더커버'
탤런트 김현주, 여성 공수처장 역할 맡아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2021년 JTBC에서 방영 예정인 드라마 '언더커버'(가제)에 대해 "공수처 미화 드라마를 철회하라"라고 요구했다. 여당은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겁박부터 하냐"며 반박했다.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의원 일동은 성명을 통해 "정권 추종 방송 1위 JTBC는 공수처 미화 드라마를 즉각 철회하라"라고 말했다.
이어 "JTBC는 문재인 정부가 밀고 있는 공수처를 미화한 드라마를 기획한 것"이라며 "JTBC는 드라마라는 매체를 통해 국민의 감성적인 영역에까지 공수처를 '정의, 인권, 여성'으로 포장하는 선전 도구로 이용하려 하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언더커버' 드라마는) 한마디로 '공수처 홍보물'을 제작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정부가 검찰개혁의 상징으로 밀고 있는 공수처장을 미화한 드라마를 기획한 것은, 정권의 입이 되겠다고 자처한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나치의 선동가 괴벨스가 영화를 '인간의 무의식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는 매체'라고 했다"라며 "JTBC가 정권의 수호부대를 자처하며 국민의 눈을 가리려는 것은 '당랑거철'(螳螂拒轍·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는 뜻으로 자신의 힘을 헤아리지 않고 강자에게 함부로 덤빈다는 의미)의 헛된 시도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약 55%의 국민이 공수처법 통과가 잘못됐다고 응답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성명에 참여한 이들은 과방위 간사 박성중 의원을 포함해 주호영, 박대출, 김영식, 정희용, 허은아, 황보승희 등 7명이다.
오는 2021년 방영 예정인 드라마 '언더커버'는 동명의 영국 BBC 원작(6부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에서는 영국 최초로 흑인 여성 검찰총장에 오른 인물을 '여성 인권 변호사 출신 최초의 공수처장'으로 각색했다.
드라마 소개란에는 해당 드라마를 '오랫동안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안기부 요원과 정의를 위해 최초의 공수처장이 된 인권 변호사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여성 공수처장 역할은 탤런트 김현주가 연기한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드라마를 보지도 않고 겁박부터 하느냐"며 이들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과방위 여당 간사인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드라마 보지도 않고 방송사 겁박부터? 국민의힘 '선' 넘었다"라는 성명서를 통해 "방송되지도 않은 드라마를 '공수처 홍보물'로 규정하고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겁박했다"라며 혀를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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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무슨 근거와 권한으로 특정 방송사의 드라마 기획·제작·편성에 간섭하고 조치를 운운하냐"며 "아직도 미디어를 통해 국민 의식을 장악할 수 있다고 믿는 낡은 사고가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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