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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 도는 순환매…실적 기대에도 비상 못한 금융주

최종수정 2020.12.25 11:54 기사입력 2020.12.2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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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 지난 10월말부터 이달까지 코스피가 2200선에서 2800으로 600포인트 급등하는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주가가 부진했던 대면(컨택트) 관련주들까지 돌아가면서 상승랠리에 동참했다. 금융주 역시 지난 10~11월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달 들어서는 다소 기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20%전후로 낮추는 안을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약세를 더욱 뚜렷해졌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내년 실적 기대감과 최근 증시의 순환매 패턴 등을 고려했을 때 바닥을 다지고 추가 상승을 시현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지난 1일 2634.25에서 24일 2806.86로 사상 최대치까지 치솟으며 11월에 이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증권, 은행, 보험 등을 포함한 금융주들은 코스피 상승에는 미치지 못했다. 증권주들은 거래대금 증가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코스피와 동반 상승하기도 했지만 은행 및 보험은 상승탄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지주 는 3만6550원에서 3만5800원으로 2% 가량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 는 1만50원에서 1만150원으로 게걸음을 쳤다. 신한지주 KB금융 등도 마찬가지다. 같은기간 신한지주는 3만4600원에서 3만3300원으로, KB금융은 4만7200원에서 4만5450원으로 3% 이상씩 떨어졌다.


그러나 이 같은 약세는 바닥을 다잡고 있는 것이지 추세 하락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내년 실적 기대감과 금리 반등 등을 반영해 재차 상승할 수 있는 종목을 눈여겨볼 때라는 설명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1분기 실적 전망치가 나온 9개 금융사 중 5개사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은 1조33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돼 가장 개선세가 컸다. 특히 KB금융은 증권 자회사를 활용해 그룹 전반적으로 자산관리(WM) 비즈니스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정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내년 1분기 영업이익이 9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 전망이다. SK증권은 내년 하나금융지주의 순이익 증가율은 1.8%에 달할 것으로 봤다. 2020년 실적이 좋았기 때문에 증가율이 낮게 보이는 것일 뿐 증권 자회사의 실적도 양호하고 전반적인 이익 안정성도 높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이와 함께 배당 수익률도 대형 은행주 중에서는 6%로 높은 편"이라면서 "과거에는 이익 변동성이 크고 순이자마진이 적은 특징이 있었지만 이러한 약점이 희석된 상황으로 업계 내 위상이 달라졌다"고 진단했다.


이외 신한지주와 DBG금융지주 등의 내년 1분기 실적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7%, 6.9%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금융주 전반에 대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전년 26~27% 수준에서 20% 전후로 권고하는 안을 마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손실흡수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이며 오히려 장기적인 시각에서는 실적 개선 등을 고려했을 때 비중을 늘려야할 때라는 분석이 나온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배당성향이 하향 조정되더라도 배당수익률 하락 폭은 1% 내외로 크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시장 상승률에 비하면 11월 25일 대비 9% 이상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배당 수익률은 현재 주가 기준으로 4~5%대로 여전히 높고, 해외에서는 임시적으로 금융 규제를 해제하는 상황"이라면서 이를 감안해 현 시점은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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