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래학자'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
데이터·기술 수용문화, 韓 강점 꼽아…경제·사회 양극화도 예고

[글로벌석학 인터뷰]솅커 "AI와 일자리경쟁 해법은 교육…韓, 새 기회 잡을 좋은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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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 "한국은 인공지능(AI)이 가져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 AI에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렵다면 교육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세계적 미래학자인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사진)은 23일 아시아경제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산업혁명은 많은 사람의 삶을 뒤흔드는 구조적 변화로 이어졌고, 이번 4차 산업혁명도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는 미래에 더 큰 기회를 가지고 올 수 있다"면서 지속적이고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세계에서 가장 정확한 금융 예측가이자 미래학자로 평가받는 솅커 회장은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일ㆍ교육 등 다방면에 미칠 변화를 날카롭게 예측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솅커 회장은 AI로 인해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분야로 산업계를 꼽았다. 그는 "AI는 기업에 엄청난 지렛대로 작용할 것"이라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가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기업과 산업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모든 기술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면서도 "동시에 사람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예를 들어 트럭운전사가 사라지더라도 '자율주행 트럭운전시스템 관리사' 등과 같은 새로운 직업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일자리를 빼앗길까 두렵다면 (교육을 통해) 기술을 향상시키는 게 중요하다"며 "AI와 로봇으로 인한 일자리 리스크와 교육 사이에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부의 상관관계가 있다"고 강조했다.


솅커 회장은 AI가 경제ㆍ사회적 양극화도 심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 또한 교육 접근성과 가용성이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경제성장의 지렛대는 기술, 자본, 노동력으로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핵심은 교육이다. 추가적인 교육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기술의 변화에 맞서 개인적, 사회적 차원에서 적절한 교육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솅커 회장은 한국이 AI가 가져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수십 년간 한국의 ICT 발전을 높이 평가한 그는 "한국은 데이터와 기술을 받아들이는 문화가 형성돼 있다"면서 "이러한 역동성은 장기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그는 현재 한국의 AI 기술 수준에 대해서는 "약진하고 있으나, 다른 나라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말로 아직 세계적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에둘러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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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한국 정부와 기업에 건네는 제언으로는 "AI 시대에는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AI로 인해) 일자리를 잃는 사람들이 교육, 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회적 응집력을 유지하고 구조적 실업 가능성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솅커 회장은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주최한 대담에서 한국이 나아가야 할 비전으로 '사람들이 기술의 미래를 보는 나라'를 제시하기도 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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