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재 수요증가·판촉비 감소
매일유업 등 21개 유지·상향
9월까지 합산 매출액 7.4%↑

영업부진 영화관·호텔·정유
신용등급 줄줄이 하향조정

코로나에 신용등급 곤두박질...음식료업은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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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음식료 업종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도 굳건한 신용도를 뽐내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른 업종들에서 신용등급 강등이 크게 늘고 있는 것과 반대로 무풍지대임을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심리 악화와 경기 부진에도 필수재 특성상 꾸준한 수요 증가와 판촉비 감소 덕분이란 분석이다.


23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1일 대상과 매일유업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과 전망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했다. 올 한해 21개 음식료 업체의 신용등급과 등급전망이 유지되거나 상향됐다. 앞서 하이트진로의 등급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됐고 대상과 매일유업, 해태제과식품 등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조정됐다.

음식료 업종은 코로나19 확산세에서 시작된 국내 소비심리 위축도 비껴갔다. 필수재 성격상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유지하며 실적도 크게 올랐다. 주요 업체 16개사의 올 9월까지 합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5.3% 대비 2.1%포인트 증가한 7.4%를 나타냈다. 대면 채널에서의 판촉 활동이 축소되고 경쟁사간 마케팅 경쟁이 완화하면서 판관비용 부담이 줄어든 결과다.


염재화 한기평 선임연구원은 "음식료품 수요는 견고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경기저하와 실업률 상승 같은 소득여건 악화에도 가구당 월평균 식료품 지출액은 지난해 3분기 33만3000원에서 올해 40만9000원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신용평가사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심각한 영업부진을 겪고 있는 영화관, 호텔ㆍ면세점, 정유 등에 속한 업체들의 신용등급을 연이어 하향 조정하고 있다. 한기평은 21일 SK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SK인천석유화학은 AA-에서 A+로 강등했다.


송수범 한기평 연구원은 "사상 최대 영업적자가 발생하는 등 주력사업의 수익기반이 약화됐다"고 짚었다. 신평사들은 호텔신라, 호텔롯데 등의 신용등급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간에는 외래객 입국자 수 감소와 다중시설 이용 기피 등의 상황이 회복될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에서다. CJ CGV, 롯데컬처웍스, 메가박스중앙 등의 영화관 산업자들의 신용등급 역시 기존 등급대비 한 단계씩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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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이들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추가 강등될 여지도 남아있다. 한국신용평가는 민자발전, 자동차ㆍ부품, 호텔ㆍ면세, 철강, 항공운송, 유통, 정유, 캐피탈, 은행, 생명보험 등 10개 업종에 대한 내년 산업전망을 비우호적으로 평가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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