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데이터 센터 주도권 위해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구축 시급"
[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빅데이터, AI, 자율주행차 등 4차산업의 고도화와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의 가속화로 데이터 산업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를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3일 한국이 성장하고 있는 데이터센터 시장을 주도하려면 저렴한 전기료, 우수한 IT인프라 등의 장점을 토대로 정부와 기업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차 산업혁명 진전으로 데이터 생산량이 늘어남에 따라 방대한 데이터를 24시간 안정적으로 관리·운영·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터프츠대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은 전 세계에서 미국, 영국, 중국, 스위스에 이어 데이터 생산량 5위 국가다. 국내 데이터센터도 2000년 53개에서 지난해 158개로 매년 5.9% 성장하고 있다. 같은 기간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연평균 7.4% 증가해 43개가 구축·운영 중이다. 또한 올해부터 3년간 상업용 데이터센터는 12개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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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센터 업계는 10만대 이상의 서버를 구축·운영해 대용량 데이터 관리의 효율성, 원가절감이 가능한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로 눈을 돌리고 있다. 반면 한국은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뒤떨어지고 있다. 시너지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글로벌 하이퍼 스케일 데이터센터는 541개로 미국(38%), 중국(9%), 일본(6%)이 시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1월 KT가 서버 10만대를 수용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처음 개소한 수준이다.
전경련은 한국이 동북아의 데이터센터 허브가 되기 위해선 데이터센터 허브의 주요 판단기준인 데이터센터의 총용량 규모를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이터센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정책·인프라·입지요인과 더불어 정부가 민간 자율성을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례로 20대 국회에서 개정 움직임을 보인 방송통신발전기본법의 정부 감독조사권 강화는 불필요한 규제라서 현재 국회에서 재추진에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당시 개정안은 자연재해 등 비상사태를 대비해 민간 데이터센터를 국가재난관리시설로 지정하고,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내용이었지만 지나친 자료제출 요구로 인해 업계 자율성과 영업비밀 침해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데이터센터와 같이 새로운 산업일수록 '네거티브 규제' 또는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기업들이 마음껏 뛰어 놀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육성을 위해 정부는 민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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