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수연 기자]쌍용자동차가 21일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220개가 넘는 부품 협력사들의 경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몇년 사이 쌍용차의 생산이 줄면서 부품사들도 쌍용차의 의존도를 낮춰왔지만 당장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10만대가 넘는 물량이 사라지면 부품업계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1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쌍용차에 납품하는 부품 협력 업체는 219개로 집계됐으며 이는 국내 전체 자동차 부품사의 12.4%에 해당한다. 다만 지난해 기준 납품 금액은 1조8088억원으로 국내 전체 부품 산업의 3%에 불과하다.

국내 자동차 및 부품산업 전체로 보면 미미한 숫자일지 몰라도 각 업체의 입장에선 쌍용차의 법정관리 돌입은 생사가 달린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의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에도 시름하는 협력사들인데, 완성차 업체가 법정관리에 돌입했다면 그 영향은 훨씬 직접적이고 위협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별 협력 부품업체 수/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완성차별 협력 부품업체 수/자료=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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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부품업계에서는 KG모빌리티 KG모빌리티 close 증권정보 003620 KOSPI 현재가 3,930 전일대비 125 등락률 -3.08% 거래량 1,020,703 전일가 4,055 2026.05.13 15:30 기준 관련기사 '3년 연속 흑자' KGM, 황기영 대표 '동탑산업훈장' 도요타, 인도 공장 3곳 신설 추진…생산 3배로 늘린다 '픽업 튜닝의 모든 것' KGM 튜닝 페스티벌 개최 에서 촉발된 고용 충격이 협력사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쌍용차의 직접 고용인원은 5000여명에 불과하지만 협력사까지 고용 대상을 확대하면 수만명의 실직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정부는 협력사의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협력업체의 도산을 막기 위한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산업은행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정책 금융 프로그램과 대출 만기 연장 등을 통해 협력업체의 자금애로를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으며, 산업통상자원부와 지역 중소벤처기업청을 중심으로 협력업체 지원반을 가동해 부품업계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1대1 맞춤형 해결 지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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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부의 이같은 노력에도 업계의 반응은 회의적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부품업계가 어려웠을 때도 신용등급·매출액을 따지는 등 정부의 금융지원 문턱이 상당히 높았었는데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협력사들이 정부의 기준에 얼마나 부합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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