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주 의원, 일명 '유승준 방지법' 발의
유승준 "이 법안 말도 안 돼"
'효순이 미선이 사건→효진이 미진이 사건' 실언하기도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스티브 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병역기피 논란을 일으킨 스티브 유 씨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울분을 토하고 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영은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국내 입국에 제동이 걸린 스티브 유 씨(1990년대 한국 가수 활동명 가수 유승준)가 일명 '유승준 방지법'이 발의되자 자신의 입국을 막는 것은 정치권의 선동이라고 주장하는 등의 비판 영상을 올리며 울분을 토했다. 이러한 유 씨의 입장에도 대부분의 여론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우리나라에서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얻은 가수 유승준은 입대를 앞둔 2002년 미국 국적을 취득해 병역 면제를 받아 국민의 공분을 샀다. 이후 정부는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하고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

19일 유승준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안? 김병주 의원 지금 장난하십니까? 그동안 참아왔던 한마디 이제 시작하겠습니다'라는 약 40분 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유승준은 영상에서 "내가 무슨 정치범이냐. 공공의 적이냐. 내가 무슨 강간범이냐, 누구를 살인했냐. 내가 무슨 아동 성범죄자냐"라며 "도대체 누가 무서워서 한 나라가 유승준이라는 연예인 하나 한국에 들어오는 것을 이렇게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 그렇게 할 일이 없냐. 정치인들 그렇게 할 일이 없나"라고 분노했다.

앞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7일 국적 변경을 통한 병역 기피자의 입국을 제한하는 일명 '유승준 방지 5법(국적법·출입국관리법·재외동포법·국가공무원법·지방공무원법)'을 발의한 바 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유승준은 "이해할 수가 없다. 내가 청년들에게 허탈감을 느끼게 한다고?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나"라며 "솔직히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황제 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말도 안 되는 사태들 때문에 나랏일 하는 정치인들의 비리와 두 얼굴을 보며 (청년들이) 더욱 분노하고 허탈해하는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또 영상에서 유승준은 2002년 중학교 2학년 두 여학생이 인도가 없는 길을 걷다 미군장갑차에 치여 세상을 떠난 일명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효진이 미진이 사건'이라고 언급하는 등 실언을 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문재인 대통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유 씨는 "우리나라 현 대통령은 뭐하냐. 판문점에서 김정은 만나서 손잡고 악수하고 포옹하고. 우리나라 군대 사기는 그런 거 보고 떨어지는 것 아니냐"라고 정치 언급을 이어가다가 "효진이 미진이 사건에서부터 민족성 자극해서 반미감정 부추기고 세월호 사건, 가슴 아픈 참사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을 선동하고 촛불 시위 내세워서 혁명 이뤘다고? 그게 혁명이냐. 피만 안 흘린 쿠데타"라고 말했다.


사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사진=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게시글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그러자 유 씨의 영상을 본 대부분의 네티즌은 '변명과 핑계는 상황만 더 악화시킬 뿐', '사건 이름을 틀리게 말하는 건 예의에도 어긋나고 한국에 관심도 없는 것', '바뀌는 건 없다' 등의 동의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유승준에게만 특히 가혹한 듯', '잘한 건 없지만 이 정도의 죄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유 씨를 두둔하기도 했다.


한편 '유승준 방지 병역법'을 발의한 김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티브 유 씨가 제가 발의한 법에 대해 열정적으로 비난하는 영상을 올렸다는 소식을 접했다"며 "안타까운 것은 아직도 스티브 유 씨가 이 문제에 대한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사진=스티브 유 유튜브 채널 영상 캡쳐

원본보기 아이콘


이어 김 의원은 "병역의 의무를 저버린 것은 팬들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을 어긴 것"이라며 "이번 법안은 비단 스티브 유 씨만 가위질하려고 만든 것이 아니라 병역 의무의 공정성을 위한 제도적인 뒷받침을 하고자 발의한 법안"이라고 밝히며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희망한다고 언급했다.


작곡가 김형석 역시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유승준으로 추정되는 듯한 인물을 향해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글을 올렸다. 김형석은 1998년 유승준이 부른 '나나나'와 '슬픈 침묵' 등을 작곡한 바 있다.


유승준의 입국 금지와 관련된 논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서도 꾸준히 등장했다.

AD

지난해 7월에는 유승준에게 내려진 비자발급 거부가 위법이라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유승준 입국금지 다시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당시 해당 청원은 게시된 지 5일 만에 20만 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고, 이후에도 유승준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는 청원글이 5개 이상 게시되는 등 유 씨의 입국을 반대하는 입장이 이어지고 있다.


김영은 기자 youngeun92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