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사무총장 또 "日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기술적 가능"
교도통신과 IAEA 본부서 인터뷰…"처분 결정 후 일본 요청 있으면 국제감시팀 파견 용의"
지난 2월에도 일본 정부 입장 지지…논란 일 듯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두고 한국과 일본 정부 간 입장 차가 극명한 가운데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로시 총장은 앞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한 지지 발언을 해 논란을 야기하기도 했다.
19일(현지시간) 그로시 총장은 오스트리아 빈 IAEA 본부에서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삼중수소(트리튬) 등을 포함하고 있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일본 측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처분이 결정될 경우 요청이 있으면 국제 감시팀을 곧바로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답변했다.
특히 그로시 총장은 삼중수소를 포함하고 있는 오염수 해양 방류가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그로시 총장의 이번 발언과 관련해 교도통신은 IAEA가 일본 정부와 협력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둘러싼 주변국의 우려를 해소하겠다는 노력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분석했다.
그로시 총장은 지난 2월에도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출 추진과 관련해 지지하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본 이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기술적으로 국제적 관행에 부합하고 전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가 아닐 경우에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을 포함한 주변국이 잇따라 일본 정부의 해양 방출 추진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IAEA 총장이 재차 일본 정부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편향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논란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외교부는 그간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와 관련해 IAEA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정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와 국제기준에 맞는 처리를 요구하고 있으며 국제사회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1월 3일에는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외교부 청사에서 마시모 아파로 IAEA 안전조치 사무차장과 한-IAEA 고위급정책협의회를 갖고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와 관련해 투명성과 안정성을 검증할 수 있도록 IAEA의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4호기에서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이후 빗물과 지하수 등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지속적으로 오염수가 생성되고 있다. 운영사 도쿄전력은 하루 140t씩 불어나는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다핵종제거설비(ALPS, 알프스) 처리 후 외부 탱크에 담아 보관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22년께 준비된 저장 탱크가 모두 차게 되면 폐로 작업에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면서 해양 방출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안팎의 반발이 커지자 오염수 처리 결정을 미뤄 놓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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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0일에도 오염수 처분 결정을 언제까지나 미룰 수 없다면서 조만간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도 후쿠시마 방문하고 "미루기만 할 수 없다"면서 "적절한 시기에 처분방침을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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