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민주당의 음모론 일축에도…문준용 향한 싸늘한 시선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개인전 개최 소식에 대한 누리꾼들의 싸늘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 흘러나온 '3단계 격상 연관성' 음모론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가짜뉴스"라며 일축했지만, 여전히 온라인에서는 '내로남불'이라며 비난하는 여론이 가시지 않고 있다.
문 씨는 17일부터 23일까지 서울 중구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시선 너머, 어딘가의 사이'라는 제목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전시된 작품은 인사이드, 아웃사이드 등 5점이다.
특히 문 씨는 이번 전시에서 자신이 고안했다는 '증강된 그림자(Augmented Shadow)'를 선보였다. 센서로 조명 위치와 각도를 탐지한 뒤 컴퓨터 그래픽으로 생성된 가상 그림자 영상을 실제 그림자 위에 투사해 증강현실(AR)을 구현한 장치다.
문 씨의 개인전은 이번이 8년 만이다. 첫 개인전은 문 대통령의 첫 대선 출마 당시인 2012년 갤러리 고도에서 열렸다. 그러나 당시 '촉망받는 젊은 미디어 작가'라는 타이틀보다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점이 더욱 화제가 되며, 이후 개인전보다는 그룹전 등에 참여하며 조용히 활동해왔다.
그러나 '대통령의 아들'보다 '작가'라는 타이틀을 달기 위해 노력한 문 씨의 야심 찬 8년이 또다시 '코로나19 확산세'에 꺾이는 모양새이다.
지난 17일 문 씨의 개인전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문준용 개인전' 등이 연일 상위 검색어를 차지하는 등 열띤 반응이 이어졌다. 전시가 열리는 금산 갤러리 홈페이지는 트래픽 용량 초과로 한때 마비되기도 했다.
심지어 지난 18일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은 "문 씨의 개인전 종료 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격상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음모론을 펼쳤다.
유튜버 김세의는 "(거리두기) 3단계가 23일 이후에 되지 않겠냐는 전망이 많다. 문준용이 23일까지 개인전을 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출연진 김용호와 강용석 변호사 역시 "상당히 설득력 있다"라고 맞장구쳤다.
문 씨의 개인전에 관한 누리꾼의 관심이 이어지고 일각에서 정치적인 의혹까지 불거지자, 20일 더불어민주당은 "저급한 옐로우 저널리즘 작태를 멈추라"라고 맹비난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 대변인은 논평에서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가 마치 대통령의 사적인 판단으로 이뤄지는 것처럼 왜곡하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언론의) 자유를 넘어선 심각한 방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위기 상황에서 사회적 윤리를 저버린 채 무차별적인 가짜뉴스와 억측으로 가득한 음모론을 제기하는 것은 '인간 됨의 기본 도리'를 저버리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지금이라도 자성하고 반성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음모론 일축에도 여전히 일부 누리꾼들은 '내로남불', '시국을 읽지 못한 경솔한 태도'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일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하는 뉴스와 함께 문 씨의 개인전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의 분노는 더욱 커지는 모양새이다.
일부 누리꾼들은 "이 시국에 개인전이 가당키나 하느냐. 음모론이 나올 만하다", "민주당은 왜 음모론까지 나왔는지 그 본의를 파악해야 한다", "내로남불은 못 말린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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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개인전' 논란으로 또다시 화제의 주인공이 된 문 씨가 대중의 엄격한 잣대에 공개적인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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