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코로나 백신 조기 접종 우려 커
백신 접종 확산 장애물
정치인 아닌 연예인이나 인플루언서 백신 접종 홍보 필요성 커져
엘비스 프레슬리 소아마비 백신 접종 홍보 효과 '만점' 학습효과
BTS도 접종 홍보 대상 거론
접종시 현금 지급 주장도 등장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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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이 인구 수 보다 많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고도 고민에 빠졌다. 백신 접종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한 탓이다.


급기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생중계로 접종 장면을 공개했고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도 접종을 예정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백신 확보를 서두르지 않은 한국 정부와 달리 미국 정부가 개발 자금을 지급하며 여러 종류의 백신을 확보했어도 국민들이 백신을 외면한다면 집단면역을 이루는 일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ABC방송과 여론 조사 기관 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을 즉시 맞겠다는 응답자는 40%에 불과했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서는 백신을 맞겠다는 응답자가 61%에 그쳤다.

미국 내 첫 백신 접종자를 이민자 출신 흑인 여성으로 결정했음에도 이 정도의 메시지로는 상황을 바꾸기 쉽지 않다는 판단이 내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접종 홍보를 위해 연예인이나 SNS 인플루언서를 동원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온라인 매체 복스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수억 달러의 예산을 들여 할리우드 배우 데니스 퀘이드와 컨트리 가수 빌리 레이 사이러스 등 연예인을 기용한 코로나19 백신 홍보 광고를 실시할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은 민주당 측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럼에도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해 정부 인사가 아닌 유명인들을 활용하는 방안에 주목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온라인 매체 복스와의 인터뷰에서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과 같은 공중보건 전문가 보다는 연예인과 같은 유명인들의 발언이 일반인들에게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을 정도다.


세리 파고토코네티컷 대학 보건 및 소셜 미디어 센터 교수도 복스와의 회견에서 "유명인들을 동원해서라도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신뢰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연예인을 활용한 백신 홍보는 이미 성과를 본 예가 있다. '록앤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가 그 주인공이다. 프레슬리는 데뷔직후인 1956년 뉴욕에서 '더 에드 설리번 쇼'에 출연해 소아마비 백신주사를 맞았다. 10년 후 뉴욕시의 소아마비 발생건수 제로(0)가 됐다.


CNN방송도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 틱톡과 유튜브 스타를 찾아야 한다는 기고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기고에서는 케이팝 그룹인 BTS도 백신 접종을 생중계하도록 유도해야 할 연예인으로 지목했다.


SNS 인플루언서들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이미 톡톡한 기여를 했다. 동영상 공유 SNS 틱톡에서 1억명 팔로어를 가진 10대 찰리 디아멜리오가 대표적인 예다.


미국 인플루언서위원회는 소속 인플루언서들이 백신 접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도록 장려 할 계획도 밝혔다. 40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미국 인플루언서 위원회 회장은 접종 장면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


백신 접종에 대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접종자들에게 정부가 현금을 지급하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번 대선 민주당 후보에 도전했던 존 딜레이니 전 연방하원의원은 최근 CNBC방송에 출연해 접종자들에게 1500달러씩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딜레이니 전 의원은 1500달러씩을 지급하려면 3800억달러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조기에 코로나19를 퇴치하고 나아가 소비까지 촉진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방안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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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여야가 막판 협상 중인 900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과 비교하면 필요 예산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백신 접종이 쉽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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