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 대출 조장 광고 비난
中 알리바바, 징둥 등 최첨단 IT 기업 '돈놀이' 경고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은 스마트폰만 있으면 모든 경제활동이 가능한 사회다. 모든 상거래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진다.


금융거래도 마찬가지다. 클릭 3∼4번이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절차가 복잡한 은행 대출보다 대부분 즈푸바오(알리페이)나 웨이신(위챗페이) 등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통해 대출을 받는다. 너무 쉽게 대출을 받을 수 있다보니 빚에 대한 감각이 무뎌질 수밖에 없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JD닷컴)이 저소득층에 빚을 권하는 광고를 냈다 비난받는 일이 최근 발생했다.


중국 징둥 닷컴 (사진=바이두 캡처)

중국 징둥 닷컴 (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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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광고는 징둥의 금융부문 자회사인 JD 파이낸스가 만들어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와 더우인(틱톡 중국 버전)을 통해 내보낸 대출 상품 광고였다.

효로 포장된 이 광고는 소득 수준이 낮은 한 남성이 함께 비행기에 탑승한 어머니의 멀미를 걱정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비행기 좌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JD 파이낸스의 간편 대출 서비스를 이용, 15만 위안(한화 2500만원)을 대출받는다.


이 광고가 나가자 중국의 소비자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저소득층의 대출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광고라고 성토했다.


한 누리꾼은 웨이보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광고를 만드는데 책임이 있는 팀원들을 모두 해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당신들은 돈을 돌려받지 않아도 되냐"면서 "농민공들이 상환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냐"고 꼬집었다.


바이두(중국판 네이버 및 다음)에는 JD 파이낸스를 비난하는 기사는 물론 일일 이자율의 함정을 경고하는 다양한 기사가 올라왔다.


중국 봉화망에는 JD 파이낸스의 금융사업이 은행 등 금융기관과 개인 및 기업, 정부 및 기타 부문으로 구성돼 있으며, 올 상반기 기준 개인 및 기업 부문의 매출비중이 52.37%에 달한다고 전했다. 중국 거대 IT 기업들이 소액대출 등 이자놀이로 돈을 벌고 있다고 비꼬았다.

중국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사진=바이두 캡처)

중국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사진=바이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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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출을 권한 이후 폭력적 징수(공격적 채권 추심)을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중국 전역에서 JD 광고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자 징둥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것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라고 머리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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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조만간 신용 문제가 사회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중국 정부가 중국 1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의 금융 자회사인 앤트그룹 상장(IPO)에 제동을 건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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