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은행 대출금도 만기 연장 가능성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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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KDB산업은행(산은)이 연말 예정되어 있던 900억원의 대출을 만기해주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쌍용자동차도 한숨을 돌린 분위기다. 특히 정부가 지원에 나서기로 하면서 대출금을 연체했던 외국계 은행과의 문제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9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산은은 오는 21일 만기가 도래하는 총 900억원 규모의 쌍용차 대출 만기 연장을 한차례 더 연장해 주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최종 발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만기 도래일인 21일이 유력하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던 쌍용차에게 산은의 결정은 크게 반가운 희소식이다. 앞서 15일 쌍용차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서비스를 통해 경영상황 악화로 상환자금이 부족해 600억6161만원의 연체 사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자기자본의 8.02%에 해당하는 규모다. 쌍용차 관계자는 "해당 대출기관과 만기연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문제는 산은의 대출금 만기 900억원이었다. 앞서 산은은 7월 쌍용차에 대한 700억원과 200억원의 대출금 만기연장을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산은은 쌍용차에 외국계 금융사들과의 대출 만기연장 문제를 우선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외국계 금융사가 대출 만기를 연장을 안하면 쌍용차가 연체 상태에 빠지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쌍용차는 6월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사 대출을 일부 상환하고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산은이 만기 연장에 나서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외국계 은행과의 협상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쌍용차는 그간 외국계 은행 대출금을 꾸준히 갚아오며 자구 노력을 이어왔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기준 쌍용차의 단기 차입금(1년 이내 만기 도래)은 2241억원으로, 이 중 748억원( JP모건 299억원, BNP파리바 150억원, 뱅크오브아베리카(BOA) 299억원 등)이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이다. 하지만 지난 15일 밝힌 연체규모는 개별 은행별로 보면 JP모건에 200억2031만원, BNP파리바에 100억1090만원,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에 300억3039만원 이었다. 3분기 실적공시 이후 150억원 가량을 상환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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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는 '올 뉴렉스턴'과 내년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전기차, 여기에 서비스 부지 매각 등 자구안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산은이 만기를 연장해 주고 외국계 은행과의 협상이 잘 마무리 된다면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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