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美 알레르기 발생…바이든, 내주 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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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이현우 기자] 17일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으로 이틀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하루 확진자는 42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사망자도 22명으로 20명을 처음 넘어섰다. 거침없는 확산세에 백신 도입 필요성이 커지지만 정작 우리 정부의 백신 확보는 영국ㆍ미국 등 주요 선진국 대비 뒤쳐지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적극 백신 선구매에 나서지 못한 것은 사후 책임을 두려워한 정부 관료 특유의 정서가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다.


왜 과감한 선구매 망설이나
2010년 신종플루 판박이 우려

전병율 차의과학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꺾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백신"이라면서 "정부가 과감한 선구매를 하지 못한 것은 추후 안전성 우려가 불거지거나 수요 예측에 실패했을 때 책임론이 두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신종 플루) 유행 당시 사례를 빗댔다. 2009년 발생한 신종 플루는 214개국 이상 발병했고 2009년 4월부터 대유행(팬데믹)이 종료된 2010년 8월까지 전 세계적으로 1만8500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정부는 신종 플루 대응을 위해 백신 도입에 나섰는데 접종자가 당초 예측치를 하회하면서 막대한 백신을 유통기한 만료로 폐기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같은 해 8월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윤석용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공개하고 "2011년까지 폐기처분 될 신종플루 백신은 700만명분으로 846억원에 상당하는 금전적 손실이 발생했다"며 "백신의 공급시기와 수요 예측이 미진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 교수는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400만명분 확보에 나섰지만 막상 접종을 시작하면 접종률 50% 정도를 넘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건강한 젊은 세대들은 접종의 필요성을 못느끼고 부작용 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도 나올 것"이라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 백신 4400만명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지만 계약을 완료한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2000만회분) 하나다. 내년 2~3월 접종 목표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도 임상 결과에 대한 신뢰성 문제가 불거지는 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거치지 않은 상태에서 국내 도입될 가능성이 커 안전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다른 백신의 경우 계약 완료가 되지 않았다. 화이자ㆍ모더나(각 2000만회분), 얀센(400만회분)과는 구매 계약을 진행중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전날 열린 브리핑에서 "화이자와 얀센은 협상 마무리 단계"라며 "가급적 이달 내 계약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英이어 美서도 알레르기 반응
아나필락시스 등 경고문 추가

미국에서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됐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알래스카주의 한 의료종사자가 접종 후 10분만에 몸에 홍조가 나타나고 숨이 가빠지며 알레르기 과민반응인 아나필락시스 반응이 나타나 응급실로 이송됐다. 해당 의료 종사자는 이후 상황이 안정됐으며 곧 퇴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화이자 백신은 앞서 영국에서도 국민보건서비스(NHS) 직원 2명이 접종 직후 아나필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난 사례가 보고됐으나 이들은 알레르기 병력을 갖고 있었다는 점에서 미국 사례와 차이가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해당 사례 보고 직후 알레르기 병력이 있는 사람들의 백신접종을 중단시켰다. 미 보건당국은 조사에 착수했으며 화이자는 백신 제품 라벨에 아나필락시스 등 알레르기 반응에 대한 경고문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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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부작용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백신 접종도 주목된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 대통령 인수위원회 관계자는 "바이든 당선인이 이르면 다음주 백신을 접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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