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구 초등3 김진후 어린이 자작시 ‘코로나의 도둑질’ 화제
응원 편지와 함께 보낸 자작시 ‘코로나의 도둑질’ 화제...코로나19 극복 응원 손 편지와 함께 아동용 마스크 50매 기부...류경기 중랑구청장 손 편지로 감사의 마음 전해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저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다행히 음성이 나왔어요. 모두 마스크를 잘 쓰고 다녀서 코로나19를 이겨냈으면 좋겠어요'
이 글은 중랑구에 거주하는 초등학교 3학년 김진후 어린이의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지치고 힘든 요즘 어두운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 묵1동에 거주하는 어린이의 따뜻한 기부 소식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구는 지난 9일 지역 내 거주하는 김진후 어린이(10)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조금씩 모아놓은 용돈으로 5만원 상당의 아동용 마스크 50매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원묵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후 어린이는 얼마 전 자신의 학교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경험을 떠올리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에게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으로 성품을 전달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기부하게 된 동기를 담은 편지와 ‘코로나의 도둑질’이라는 제목의 자작시도 전달해 기부 성품을 받는 이들의 감동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김진후 어린이의 편지를 읽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코로나19 도둑님이 원묵초등학교에 학생들의 일상을 훔치러 왔다가 학생들이 서로 사랑하는 것을 보고 아무것도 못 훔치고 나간 것 같아 너무 고맙다”며 “김진후 어린이처럼 코로나19를 이겨나가겠다는 중랑구민의 마음이 모아지면 코로나19를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라면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직접 쓴 손편지를 김진후 어린이에게 전달했다.
기부 받은 아동용 마스크는 묵1동 주민센터를 통해 저소득 한부모가정 아동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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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후 어린이의 손편지 전문
◇마스크가 필요한 사람들께 (첫째장)
안녕하세요. 저는 원묵초등학교 3학년 7반 김진후예요.
요즘 코로나19 상황이여서 정말 힘드시죠?
저도 학교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코로나 검사를 했어요.
다행이 음성이 나왔지만요. 저는 코로나가 이렇게 가까이 올지 몰랐어요.
이처럼 코로나19가 가까이 있는데 제가 도와 드릴수 있는 방법이 있나 생각해봤어요.
그리고 제가 거의 한달전부터 기부를 한다고 말했는데
말만하고 행동으로 안해서 정말 죄송해요.
더 많고 더 일찍 기부를 해야 됐는데요.
코로나19가 더 심해져 몸조심하시고 외출을 자제 해주세요.
그리고 제가 보낸 마스크 쓰고 힘내세요.
그럼 안녕히계세요.
2020년 12월 8일
-진후올림-
◇코로나의 도둑질 (둘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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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지원금 받아도 1인당 30만원 또 준다…18일...
나의 학교가는 일상을 훔쳐가고
마스크로 얼굴을 덮어
새 학년 새로운 친구들 얼굴을
훔쳐가고
설렘 가득한 동글동글
가족이 손잡고 여행 가는 날을
훔쳐가고
나의 상상력을 스케치 할 수 있는
도서관을 훔쳐 가고
투명 망토 입고 있는
욕심 많은 코로나의 도둑질
너의 유배지는 저~~~기멀리
방역 수칙 마을이란다.
다음은 류경기 중랑구청장의 손편지 전문이다.
원묵초 김진후 어린이에게
안녕! 중랑구청장 류경기입니다.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약속을 지키는 진후님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습니다. 참으로 감사합니다.
진후 어린이가 써주신 시를 보고 놀랐습니다.
코로나가 도둑이라는 시를 읽고 공감하고 감동했어요.
놀라운 재능입니다.
코로나가 많은 것을 훔쳐갔지만 사람들이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을 절대 훔쳐갈 수 없습니다.
진후가 보내준 마스크와 함께 응원글을 꼭 필요한 곳에 전달할게요. 우리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를 반드시 이겨내고 더욱 자랑스러운 중랑구를 만들어가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20년 12월 15일
-중랑구청장 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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