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078명…역대 최다 또 경신

확산세 꺾이지 않은 이유 셋 '密晩無'…3단계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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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최대열 기자] 1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면서 최대 위기 국면을 맞았다. 지난 13일 일일 확진자 1030명으로 국내 확진자 첫 발생일인 지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 만에 처음 1000명대에 진입한 데 이어 사흘 만에 또다시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확진자 폭증에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 8일부터 오는 28일까지 3주간 수도권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하고 방역 강화에 나섰지만 확산세는 오히려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족·지인모임·직장 등 일상 곳곳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은 물론 요양병원ㆍ종교시설에서 집단발병이 속출하고 있다. 또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바이러스 전파력이 더 세진 데다 정부가 무료 코로나 진단검사를 확대하며 '숨은 감염자' 찾기에 나서면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① '3밀 환경' 취약 요양병원·종교시설 집단감염 속출

최근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등 감염 취약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재발하고 있다. 전날까지 전북 김제시 가나안요양원에서 환자·종사자 등 62명이 확진됐고, 경기 남양주시 별내참사랑요양원·주야간보호센터에서의 누적확진자는 33명에 달한다. 요양병원은 밀폐·밀집·밀접 '3밀 환경'의 대표적인 감염 취약시설로 꼽힌다.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 환자가 많은 데다 치매 등 의사표현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태의 환자가 상당수여서 코로나19가 퍼지면 속수무책 당하기 쉽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모여있는 요양원은 대표적인 사각지대"라면서 "환자들을 통제하고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의료진이 부족한 데다 의심증상 시 검체를 채취해 검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의료진이 없는 곳도 상당수"라고 말했다.

한동안 뜸했던 종교시설에의 집단감염도 잇따르고 있다. 12월 이후 종교시설 관련 집단발생은 전국 총 10건으로 14일 기준 확진자만 547명에 이른다. 충남 당진에 있는 한 교회에선 다른 지역에 있는 여러 교회와 함께 대면기도회를 가졌는데 50여명이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곳에 모여 2시간 이상 찬양과 통성기도 등 비말(침) 발생이 많은 활동을 했다. 이 교회와 관련한 집단감염은 같은 지역 내 복지시설, 인근 다른 지역 교회·기도원으로 번져 확인된 누적 확진자만 112명에 달한다.


②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 조치 선제 대응 늦어져

전문가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조치가 선제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확진자 폭증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초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섯 단계로 개편한 후 같은 달 7일부터 1단계를 적용했다. 11월 중순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200명대까지 늘자 1.5단계로 끌어올렸고, 이후 닷새 만에 수도권을 2단계로 상향했다. 11월 말 하루 확진자가 500명 안팎으로 나오자 이달 1일부터 수도권은 기존 2단계에서 일부 방역수칙을 추가한 '2+α'단계로 올렸지만 상황은 악화하기만 했다. 이달 8일부터 수도권은 2.5단계, 전국은 2단계로 끌어올렸지만 확산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결국 3단계 상향을 내부 검토중이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단계 격상 효과를 보려면 최소 1~2주일 걸리는데 일시적으로 확진자가 폭증할 경우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는 무용지물"이라면서 "지금껏 정부가 거리두기 상향을 주저했는데 이번에 3단계로 가지 않으면 또 후회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1주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860.7명이다. 거리두기 조정 핵심지표인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도 833명에 달해 3단계 조건에 진입했다.


16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6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78명 늘어 누적 4만5442명이라고 밝혔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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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숨은 감염자 찾기' 무료검사에 무증상 환자 증가

정부가 '숨은 감염자' 찾기에 나서면서 확진자는 더욱 늘 가능성이 크다. 증상이 없거나 역학적 연관성이 없는 이도 무료 진단검사를 받으면서 검사자가 늘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확진 당시 무증상자 비율은 40% 정도다. 미열이나 가벼운 기침 등 경증환자까지 포함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됐더라도 증상이 약하거나 없어 본인 스스로도 감염사실을 모를 가능성이 있는 이가 상당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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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진행한 진단검사는 4만7549건으로 국내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내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임시선별검사소 150여곳을 마련키로 한 것도 같은 배경이다. 전일 임시검사소에선 1만3629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4일 4973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이틀에 걸쳐 확진자 19명을 찾아냈다. 서울에서 17명, 경기도에서 2명이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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